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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종료 속 北도발 대비하는 軍… 한미일 공조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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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사이드] 한미훈련 종료 속 北도발 대비하는 軍… 한미일 공조도 박차

軍 “北, ICBM 등 발사 준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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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29일 오전 부산 동래구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한미합동방위훈련에서 도심 테러를 가정한 훈련이 펼쳐지고 있다. 2022.8.29 k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을지프리덤실드)’가 종료된 가운데 군 당국이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그간 미사일 준비를 계속해 왔다는 게 군의 판단이고, 실제로 연합연습 기간 동창리 위성발사장에서는 대형 로켓 엔진 연소 시험을 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UFS 이후 북한의 무력시위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는 이유다.

◆한미훈련 UFS 종료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UFS’가 약 보름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마무리됐다.

이번 연합연습은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에 이어 22일부터 26일까지 1부 연습, 29일부터 이날까지 2부 연습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연습은 정부연습과 한미 군사연습을 통합으로 시행해 전시체제 전환 절차와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배양하는 데 중점을 뒀다. 2부 연습 기간엔 수도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역공격과 반격작전을 벌였다.

특히 한미가 2019년 이후 연중 분산해서 시행하던 각종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이번 연합연습 작전계획에 기반을 둔 훈련 시나리오를 상정해 시행함으로써 훈련 성과를 극대화하고 한미동맹을 대내외에 과시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아울러 한미는 이번 UFS 기간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계획’에 따라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도 병행했다.

연습기간 대비태세를 강화했던 군은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의 발사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UFS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에 대비해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감시 중에 있다.

◆‘한미훈련 반발’ 北, 무력시위 나서나

북한은 사전연습 이틀째였던 지난달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연습 기간 내내 선전매체를 동원해 비난을 이어갔는데, 미사일 발사 준비도 여전한 만큼 UFS 이후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당장 오는 7일엔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9일은 북한 정권 수립 제74주년이 되는 날이라 이 같은 해석에 힘이 실린다. 이를 계기 삼아 미사일 도발 등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이 UFS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액체 연료 기반 로켓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북한 전문매체 보도도 2일 나와 관심이 쏠린다.

NK 뉴스는 이날 민간 위성사진 업체 플래닛 랩스와 유럽우주국(ESA)의 위성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부근의 나무와 풀이 죽어 사라진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같이 추정했다.

이에 대해 미사일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센터 국장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이번 시험이 지난 3월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 신형 ‘화성 17형’ ICBM 발사를 위한 사전 엔진 시험이거나 또는 인공위성 등 우주발사체용 엔진 시험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대만큼 많은 연소량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북한이 대형 액체 추진제 로켓 엔진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하며 “큰 규모의 시험을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미일 대북공조 속도… 안보수장 회의

북한의 도발 움직임과 함께 한미일 간 대북 공조도 속도를 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한미일 안보수장이 미국 하와이에서 만남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오는 7일(한국시간)에는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일본 도쿄에서 회동하고 관련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3국 안보실장이 대면 협의를 한 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동은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게 통상의 평가지만 북한의 도발, 특히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점도 안보수장들이 한 자리에 모인 주요한 계기가 됐다.

김성한 실장도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뒤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대응이 확실하게 다를 것”이라면서 “3국이 국제사회와 더불어 강력히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여섯 차례의 핵실험을 했는데 한 차례 더 핵실험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식의 안이한 생각이나 대응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북한 핵실험 시 대응방안에 대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논의의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당분간 추가 핵실험 같은 고강도 도발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이 10월 중국 당 대회를 고려할 것이라는 얘기인데, 이런 연유로 시점은 미국 내 11월 중간 선거 전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9월에는 유엔 총회가 있고, 10월에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치행사가 있으니 이 기간이 아닌 시기를 택할 것 같다”면서 “미국의 중간선거 전후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그야말로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핵항모 이달말 부산입항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이 이달 하순께 부산에 입항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훈련을 위해 입항한다지만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ICBM 등 발사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 7함대 소속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이달 말께 부산에 입항한 후 동해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는 일정이 한미 간 협의되고 있다고 MBC가 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문 기간은 1주일 정도로 한미 양국 간 각종 친선 교류 행사도 진행된다고 전했다.

훈련을 위해 미 핵항모가 입항하는 건 지난 2017년 북한의 6차 핵실험 후 칼빈슨호가 부산을 찾은 뒤 5년만이다. 지난 4월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항모 링컨호가 동해로 진입하긴 했지만 입항은 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핵추진 항모의 부산 입항과 연합훈련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과 전략자산 전개를 두고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 적시 전개와 확장억제의 실효성 강화에 합의한 바 있다.

윤 정부가 강조해온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라는 것인데, 나아가 한미 군 당국은 레이건호 방문을 계기로 과거처럼 미국 항모강습단의 한국 방문을 정례화하고 연합훈련도 재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03년 취역한 로널드 레이건호는 원자로 2기를 갖춘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갑판은 축구장 3개 넓이다. 영화 탑건으로 잘 알려진 슈퍼호넷(F/A-18) 전투기와 공중조기경보기(E-2D) 등 각종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언제라도 작전투입이 가능한 미 해군의 유일한 전방 배치 항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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