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필리핀 최대 무장 단체 주둔지에도 ‘HWPL 평화 기념비’ 세워져
기획 특별기획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11>] 필리핀 최대 무장 단체 주둔지에도 ‘HWPL 평화 기념비’ 세워져

인류는 그간 하나 되지 못했다.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본지는 세계적인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 행보 가운데 국제사회가 주목한 사건을 사진과 글로 엮어 소개한다.

image
이만희 HWPL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2주년을 맞아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주둔지 내에서 2016년 1월 24일 열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에서 두 번째 기념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막식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31

1만여명의 인파, MILF 주둔지 내 행사장 모여

“무기를 생활도구로 바꾸겠다” 낫 조형물 전달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최대 무장 단체의 주둔지에 ‘평화를 상징하는 기념비’가 세워지는 이례적인 사건은 필리핀 사회는 물론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사건이다. 모로인의 민족자결을 위한 무력 투쟁을 지속했던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Moro Islamic Liberation Front)’의 주둔지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의 ‘세계평화선언문 기념비’가 세워진 역사적인 사건은 사진과 영상으로 남아 지금까지 그 감동이 전해지고 있다.

2016년 1월 24일, 민다나오 평화 협정 2주년 기념행사에서 아훗 이브라힘 MILF 의장은 1월 24일을 ‘HWPL의 날’로 선포하고, 술탄 쿠다랏 내 MILF 주둔지(캠프 다라파난)에 ‘세계평화선언 기념비’를 세웠다.

image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MILF 주둔지(캠프 다라파난) 내에서 1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민다나오 평화 협정 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아훗 이브라힘 MILF 의장은 1월 24일을 ‘HWPL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인파들과 제막식 모습. 사진 속 흰색 정장이 이만희 HWPL 대표.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31

이는 필리핀 정부와 MILF 간 공식 평화 협정 이행 단계로서 MILF 전투원의 해산과 사회 편입을 시작한 지 7개월 만의 일이다. MILF 주둔지 내에 평화 기념비가 세워졌다는 것은 민다나오를 분쟁에서 평화로의 진전을 위한 필리핀 각계각층의 염원과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지구촌 전체에 위협을 주었던 장기간 갈등의 역사를 종식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국제사회와 시민들에게 선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평화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MILF 주둔지를 찾은 이만희 대표 일행은 민다나오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20㎞의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끝없이 이어진 환영의 인파는 민다나오 주민들의 ‘평화’를 향한 간절함을 대변했다.

놀라운 광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끝이 보이지 않게 가득 찬 1만여명의 인파로 MILF 주둔지 내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image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MILF 주둔지(캠프 다라파난) 내에서 1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민다나오 평화 협정 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아훗 이브라힘 MILF 의장은 1월 24일을 ‘HWPL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인파들과 제막식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31

이만희 대표는 “지구촌의 전쟁종식과 평화를 위해 국경도 인종도 종교도 초월하고 있다. 저 하늘의 빛과 비와 공기같이 많은 만물에게 생명을 주는 것처럼 이 사람도 모두에게 평화의 일이 이뤄지길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시대에 태어난 평화를 이룰 평화의 가족이다. 평화의 세계가 이뤄진다면 창조주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통치하실 것”이라며 “여러분, 분쟁을 원하십니까? 평화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하나님은 평화이고 사랑이시다. 그리고 생명이시다. 이제 (MILF) 회장님과 우리는 평화 일을 이루는 데 함께 역사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다. 오늘 이 광경은 세계에 모두 비칠 것”이라고 했다.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MILF 대표는 이 대표에게 ‘무기를 생활도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철로 만든 낫 조형물을 전달했다.

image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MILF 주둔지(캠프 다라파난) 내에서 1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민다나오 평화 협정 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아훗 이브라힘 MILF 의장은 1월 24일을 ‘HWPL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은 평화기념비 제막식 후 이브라힘 MILF 대표는 이만희 HWPL 대표에게 ‘무기를 생활도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철로 만든 낫 조형물을 전달했다. 사진은 해당 조형물.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31

이브라힘 MILF 의장은 “이 대표님께 드리는 선물(낫 조형물)은 민다나오에서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저희 MILF의 열망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맺은 협정 중에 MILF의 모든 군 기지를 생산적인 민간 공동체로 바꾼다는 조항이 있어, 현재 무장해제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앞으로 방사모로 기본법(BOL)이 비준될 때의 협정에 따라 무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반납할 것이며, 앞으로 이 무기들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더 이상의 전쟁은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브라힘 MILF 의장은 “군 기지는 생산적 공동체로 바꿀 것이며, 전투원들은 캠프에서 평화롭게 살며 생계를 꾸려 나갈 것”이라며 “이 모든 것들을 실행하며 다른 기지들에도 평화의 비석을 세워 지켜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image
2016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 술탄 쿠다랏의 MILF 주둔지(캠프 다라파난) 내에서 1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HWPL 평화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민다나오 평화 협정 2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아훗 이브라힘 MILF 의장은 1월 24일을 ‘HWPL의 날’로 선포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인파들과 제막식 모습. (제공: HWPL) ⓒ천지일보 2022.08.31

한편 필리핀에서 두 번째 HWPL 평화 기념비가 세워지고 5년이 지난 2021년 7월 19일, 민다나오코타바토 시 바구아 마더 바랑가이의 기독교와 무슬림 공동체 구역 안에 세 번째 평화 기념비가 건립됐다.

이들은 과거 MILF와 MNLF 소속 전투원이었으나 평화로의 변화에 동참한 공동체가 됐고, 평화 기념비 건립을 위해 지니고 있던 무기를 기증했다.

기증에 참여한 압둘 카림 망길라이 전 MILF 전투원은 “다라파난 캠프에서 평화 기념비를 보았을 때 정말 기뻤다”며 “이제 우리 지역에서 평화의 랜드마크를 볼 수 있게 돼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