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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자신을 낮추는 삶을 살도록 노력”
종교 천주교

유흥식 추기경 “자신을 낮추는 삶을 살도록 노력”

서임축하 미사 300여명 모여
염수정 “韓 평화 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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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프란치스코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에게 ‘비레타(빨간색 사제 각모)’를 씌워준 뒤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 상단)유흥식 추기경이 ‘비레타’를 수여받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오른쪽 하단) 교황이 추기경에게 반지를 건네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라자로) 추기경이 교황청에서 공식 서임식을 가진 가운데 유 추기경이 한국 천주교회에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면 낮아지고,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낮은 자리야말로 하느님(하나님)과 밀접한 특권의 자리다.” 유 추기경은 28(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교황청립 한인식학원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 감사 미사에서 모든 불행은 옆과 비교하면서 시작되고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는 시대적 흐름은 복음적인 삶과 역행하는 일이라며 누가 너를 초대하거든 윗자리에 앉지 말고 끝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당부했다.

그는 저마다 윗자리에 앉으려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며 우리 각자 자리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시기 때문에 낮은 자리에서 각자에게 부여된 현재의 삶을 큰 은총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면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높여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자신을 낮추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여러분들도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로마에서 공부하고 활동한 유 추기경은 교황청 내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교황청 인사들과 꾸준히 소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유 추기경은 향후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따라서 유 추기경의 행보에 대한 국내 천주교계의 관심 역시 크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은 역대 어느 교황보다 한반도 평화를 큰 관심을 기울여온 인물로 꼽힌다. 2014년 아시아 대륙 방문지로 대한민국을 택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방북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유 추기경은 교황님께선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교황의 의지(방북)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었다.

유 추기경은 교황청 산하 비정부기구(NGO)인 국제 카리타스의 한국 대표로 활동하며 20059월에는 북한을 직접 방문해 축복식을 하는 등 2009년까지 총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유 추기경이 외국인 노동자, 이주여성 등 사회 소외 계층 사회복지 활동과 북한 등 저개발국 지원에 관심이 큰 만큼 사회적 배려와 봉사 등에 대해서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임 축하행사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이용훈 의장,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국내 천주교 순례단 등 300여명이 모여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했다.

염수정 추기경은 추기경은 문에 달린 돌쩌귀(경첩)라는 뜻으로 교황님의 최고 자문위원으로서 신자들을 천국의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전 세계적으로 성소가 줄어드는 등 추기경이 해야 할 일이 많다. 유 추기경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할도 잘 수행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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