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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세상, 스님들이 앞장설 것”… 조계종 사회노동위 10주년
종교 불교

“차별 없는 세상, 스님들이 앞장설 것”… 조계종 사회노동위 10주년

24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조계종 사노위 출범 10주년 기념식
비정규직 노동자 등 100여명 참석
“차별‧부조리와 맞선 소중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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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열었다. 조계종 사노위와 기념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25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차별이 사라진 평등한 사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오는 그날까지 거리에서의 목탁 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이날 출범 10주년을 맞은 조계종 사노위는 노동, 인권, 빈곤, 성 소수자, 장애 등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108배, 추모제‧천도재, 오체투지 등 불교적 방식으로 동참해왔다.

지난 2012년 8월 27일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로 시작해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100일간 10만배 기도를 하면서 조계종 사노위는 첫발을 뗐다.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과 세월호 참사 등을 계기로 활동 영역을 노동에서 사회 전반으로 넓히게 됐고, 이듬해 명칭을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로 변경,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계종 사노위가 벌여온 활동으로는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오체투지 ▲故 김용균 노동자 문제 해결 오체투지 ▲콜텍 해고자 복직 기도회 ▲무연고 사망자 추모제 ▲제주 4.3 희생자 추모 108배 및 기도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30㎞ 오체투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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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은 조계종 사노위 10년 활동 영상을 시청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2.08.25

기념식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산재 사고 사망 희생자 유족, 이주노동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계종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은 “10년이란 시간은 묵묵히 우리 사회의 차별과 부조리에 맞서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혐오로 삶이 무너지고 생존의 절박함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계신 곳이 수행처고 법당이라 생각하며 함께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거리의 농성장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종교를 넘어 오체투지와 기도로 기꺼이 함께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부족한 10년이었기에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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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열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25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치사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가 발생하던 시기에 조계종 사노위가 출범하면서 불교의 사회적 활동에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며 “이후 10년의 헌신적인 활동은 사회구성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면서 불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높아지게 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이 산적해 있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조계종 사노위가 부처님의 정법을 이 시대에 구현하는 구심점이 돼줬기에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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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위원장 지몽스님)이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10년 기념식’을 열었다. 노동 가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노래로 물들다’가 공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25

이날 기념식에서는 ▲종합예술단 ‘봄날’의 합창 ▲조계종 사노위 10년 활동 영상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의 축사 ▲10년 축하 인사 영상 ▲노동 가수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노래로 물들다’의 공연 ▲‘비정규직 철폐하자’ 등 구호를 외치며 목탁 치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조계종 사노위와 기념식 참석자들은 “스님이 앞장서서 세상을 바꾼다”고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는 조계종 사노위의 10년을 되돌아보는 ‘거리의 목탁’ 사진전이 열렸다. 사진전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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