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코로나19 방역 경계심 늦춰선 안 된다
오피니언 사설

[천지일보 사설] 코로나19 방역 경계심 늦춰선 안 된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16일 신규 확진자 수는 8만 4천명 늘었다. 전날보다 2만 2천명 늘어 증가율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5만명에 육박했던 1주일 전과 비교하더라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주말이 겹친 광복절 연휴 기간이다 보니 진단 검사 건수가 많이 줄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는 4월 말 이후 112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한 세심한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그러나 더 걱정되는 것은 확진자 수만이 아니다. 확진자 수 증가에도 포착되지 않는 ‘숨은 감염자들’이다. 최근 무더위와 폭우 등의 영향으로 진단 검사를 받지 않거나, 감염이 되고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는 더 많을 것이다. 어쩌면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실은 이들 숨은 감염자들이 집계에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자료나 대책은 빈약하다. ‘각자도생’ 얘기가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얘기다.

숨은 감염자가 많다면 이는 그대로 8월 말 신학기 개학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다. 게다가 곧 추석 연휴다. 이동량이 특별히 많은 시기임을 강조한다면 숨은 감염자로 인한 확진자 수 증가세는 생각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칫 정부의 방역대책에도 상당한 혼선을 빚을 수 있다. 정부가 확진자 수 정점은 지났다고 봤는데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 그 증가세의 끝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책의 혼선은 곧 정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각별히 유의할 대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준중증 병상 가동률이 다소 낮아지고는 있지만, 65.0%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특히 수도권도 71.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상황에서도 대처할 여력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그리고 재택치료가 어려운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정부가 외래진료 방식을 접목시킨 ‘신개념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방역대책의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일이다.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코로나19 환자들의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관건은 실효성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의 여부다. 겉으로는 ‘과학방역’을 말하지만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성 부각을 위해 ‘전시성 방역대책’을 내놓거나, 그마저도 형식에 그친다면 결국 정부를 믿었던 국민만 큰 피해를 보게 된다. 방역규제 완화가 이대로 가도 좋은 지, 취약계층 환자들의 사각지대는 제대로 해소되고 있는지 보다 면밀하고 과학적인 접근이 절실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