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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0원 당당치킨 논란에 황교익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 일침
경제 유통

6990원 당당치킨 논란에 황교익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 일침

“6990원에 팔아도 남아”
“본사 입장에선 박리다매”
“약육강식, 뻔뻔한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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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당당치킨. (제공: 홈플러스)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홈플러스의 6000원대 ‘당당치킨’에 대해 “대형마트 치킨이나 프랜차이즈 치킨이나 박리다매(薄利多賣, 이익을 적게 보면서 많이 판매함) 패스트푸드인 점은 같은데 왜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지 깨닫는 것은 ‘한국 치킨 산업의 민낯’을 확인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당치킨을 개발한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 개발총괄이 “6990원에 팔아도 남는다”는 발언을 해 치킨 프랜차이즈 자영업자들이 반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씨는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홈플러스 당당치킨 등 대형마트가 내놓는 치킨이 싼 판매가에도 돈이 남는다고 한다. 적게 남기고 많이 팔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프랜차이즈도 박리다매를 위해 창안된 경영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는 박리다매의 강점이 빛을 발할 수 있는 사업 분야”라며 “본사가 공급하는 재료와 조리법대로 하면 집에서 밥 한 번 안 해본 아르바이트생도 치킨을 맛있게 튀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수 가맹점포를 기반으로 한 구매력으로 본사가 값싸게 원자재를 확보해 가맹점포에 납품하면 비숙련의 값싼 노동력으로 치킨을 튀겨 값싸게 소비자에게 판매하도록 짜인 게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것이다. 

황씨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입장에선 박리다매가 맞다”면서도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포 입장에선 박리다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인 혹은 2인이 운영하는 영세 치킨집은 박리다매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전 세계 맥도널드보다 많다는 한국의 ‘초 영세’ 치킨집은 치킨공화국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그렇게라도 먹고살 수밖에 없는 한국 서민의 비극적 상황을 드러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치킨 산업 변천사를 보는 일은 버겁다”며 “약육강식의 비열하고 뻔뻔한 자본주의가 관철되는 현장은 지옥도를 보는 듯하다. 비판과 성찰이 있어야 다 같이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플러스는 ‘당일 제조, 당일 판매한다’는 의미를 담은 당당치킨을 프라이드 기준 1마리 6990원, 2마리에 99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면서 지난 6월 30일부터 지난 10일까지 42일 동안 32만 마리 이상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이마트(5분치킨, 9980원)와 롯데마트(한통치킨, 1.5마리 8800원)도 가세하기도 했다. 

반면 BHC와 제너시스BBQ, 교촌에프앤비 등 치킨 3사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소비자가격을 인상하면서 비판 여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배달 수수료까지 내면 남는 게 없다’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장이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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