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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들 “‘성희롱·인권침해·불법 DNA 채취’ 교수 즉각 엄벌해야”
사회 노동·인권·여성

대학원생들 “‘성희롱·인권침해·불법 DNA 채취’ 교수 즉각 엄벌해야”

어제는 강단, 오늘은 법원
고대 “재판중”… 사건 관련,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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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조성민 기자] 12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고려대분회가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 윤리를 부정하고 제자들에게 인권침해와 성희롱 발언을 한 A교수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12

[천지일보=조성민 기자]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지부 고려대분회가 12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 윤리를 부정하고 제자들에게 인권침해와 성희롱 발언을 한 A교수의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A교수는 제자들을 상대로 불법 유전자 채취와 인권침해 발언과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엄정한 법의 심판과 학교 측의 즉각 처벌’을 호소했다.

또 한 학생은 “자신의 연구 활동과 졸업 그리고 관련 분야 진로까지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현실이 고통스럽다”며 “가해 혐의를 받는 A교수에 대한 공포심마저 피해자가 모두 감내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16~2019년이다. 피해 학생들은 고려대 의대 법의학교수 A씨가 최소 22명의 학생과 직원에게 동의서 한 장 없이 DNA와 RNA를 채취해 연구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DNA와 RNA는 개인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어 학생들이 내세운 생명윤리법 제 3조에 따라 보호돼야 하는 사생활이 담겨있지만 A교수는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A교수의 끊임없는 유전자 채취 요구로 볼 안쪽이 헐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A교수는 한 학생의 유전자는 정신질환자 유전자와 비슷하다는 등의 인권침해 발언과 여학생들에게는 연애유무 등 사생활 침해와 부적절한 발언도 일삼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상적인 인격 무시·혐오 발언으로 정신과 상담을 요청한 학생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학생도 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이에 피해 학생들과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 2020년 9월 A교수를 불법유전자채취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A교수를 기소해 현재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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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조성민 기자] 학생들이 피해 증언을 하러 온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법정 로비에서 피해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12

12일 이날 첫 공판 때 인권침해와 불법 유전자 채취를 당했던 학생이 증언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피해 학생은 개인의 신변보호를 위해 법원에 비공개를 요청했고 재판에 온 방청객과 피고인은 모두 법정 밖에서 대기했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홍보팀 측은 “아직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항이라 아무 입장도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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