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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삶 만족도 떨어지고 우울감↑… 공동체인식은 커져
사회 사회일반

코로나로 삶 만족도 떨어지고 우울감↑… 공동체인식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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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4일 더위를 피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이 책을 보며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하락하고 우울감은 커졌지만, 위기 상황에서 ‘한배를 탔다’는 공동체 인식은 전보다 더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체 인식이 강해진 것은 개인의 권리보다는 의무감과 유대감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은 7일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Ⅷ) (여유진 외)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의 ‘사회·경제적 위기와 사회통합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작년 6월 21일~9월 17일 전국 19~75세 남녀 392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결과를 보면 ‘요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0점(전혀 만족하지 않는다)~10점(매우 만족한다) 사이의 점수를 매기게 한 결과 응답자는 평균 5.90점을 줬다.

이는 2019년 조사 때의 6.15점보다 0.25점 낮아진 수치다. 보사연이 2014년 이후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서 이 항목의 점수가 6점 아래인 것은 2015년(5.65점)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삶의 만족도는 전 연령대에서 2년 전보다 감소했는데, 특히 20대~30대가 6.34점에서 6.06점으로 0.28점, 40~50대가 6.13점에서 5.88점으로 0.25점 낮아져 낙폭이 컸다.

경제활동 상태별로 볼 때는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점수가 6.25점에서 5.66점으로 0.59점이나 떨어져 하락이 두드러졌다.

‘어제 어느 정도 행복하셨습니까?’라는 질문(0~10점)을 통한 주관적 행복도 조사에서도 평균 점수가 2019년 6.48점에서 6.33점으로 0.15점 하락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런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봤다.

우울감을 느끼는 수준은 더 높아졌다. ‘어제 어느정도 우울하셨습니까(0~10점)’라는 질문에 대한 점수는 2.71점에서 2.93점으로 2년 사이 0.22점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50대의 우울감이 3.10점(2019년 2.71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점수가 높았고, 증가폭도 컸다.

20대~30대의 우울감 역시 2.44점에서 2.67점으로 상승했는데, 60대~70대의 경우 3.19점에서 3.04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코로나19 유행기에서 가족간 연대가 강해진 것이 60대~70대의 우울감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유행기를 거치면서 개인적인 만족감이나 행복도는 떨어졌지만,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나 사회가 통합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정도는 전보다 높아졌다.

‘한국 국민인 것을 어느정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지(1~4점)’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이 매긴 평균 점수는 2.96점으로, 2019년의 2.88점보다 높아졌다.

상승폭은 특히 20대~30대(2.82점→2.92점)에서 가장 컸지만, 점수로만 보면 40대~50대 2.96점, 60대~70대 3.04점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컸다.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나라가 사회통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보십니까?(전반적인 사회통합도·0~10점)’라는 질문에 대한 점수 역시 상승했다. 2019년 4.17점보다 0.42점 상승한 4.59점을 기록했다.

사회통합도 점수는 이번 조사와 2017년 조사(4.50점) 때를 빼고는 4.17~4.18점 수준이었는데, 2017년 조사 시점은 이른바 ‘촛불혁명’이 일어났던 때였다.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도('우리 사회가 믿을 수 있는 사회다'·0~10점)도 마찬가지로 2019년 5.00점에서 이번 조사 때는 5.37점으로 올랐다.

보고서는 “재난 시기에는 ‘모두 한배를 탔다’라는 인식이 증가해 사회응집력과 결속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의 권리보다 의무감과 세대 간 연대를 우선시하고 공동체 모두에 이익이 되는 조치와 규칙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유교적 가치관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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