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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떠돌다 고국 돌아온 문화재 40여점 한자리 모여
문화 공연·전시

해외 떠돌다 고국 돌아온 문화재 40여점 한자리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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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이 마련한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이 7일부터 열리는 가운데 환수문화재 40여점이 대중에 공개된다. 사진은 조선 후기 보병들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면피갑’이다. ⓒ천지일보 2022.07.06

국립고궁박물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특별전

‘열성어필’ 등 환수 문화재 40여점 대중에 공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 근현대사 100여년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혼란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우리 문화 유산도 온갖 수난과 위험을 피해갈 수 없었다. 소실되거나 본래 모습을 잃었고 도난과 약탈에 무방비 노출됐다. 이런 가운데 긴 시간 나라 밖을 돌아 국내로 돌아온 문화재 40여점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사무총장 김계식)은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특별전을 개최하고 환수문화재 40여점을 공개하기로 했다. 전시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설립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전시에서는 지난해 일본에서 환수한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와 올해 3월 미국에서 환수한 ‘열성어필’과 ‘백자동채통형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언론에만 한차례 공개된 ‘독서당계회도(2022년 환수, 미국)’ ‘면피갑(2018년 환수, 독일)’ ‘문인석(2019년 환수, 독일)’ 등 6건의 유물도 처음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처음 공개되는 총 3점의 환수문화재 중 ‘나전 매화, 새, 대나무 상자’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나전 상자다. 제작 수준이 높고 보존 상태도 양호해 국내에서 전시, 연구 등의 활용 가치가 높은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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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들의 글씨(어필)를 탁본해 엮은 책인 ‘열성어필’.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07.06

가장 최근인 올해 3월 환수해 첫 선을 보이는 ‘열성어필’은 조선시대 왕들의 글씨(어필)를 탁본해 엮은 책으로, 1722년에 간행된 이후 3년만인 1725년에 새로운 어필을 추가해 묶어 형태가 드문 유물이다. 

백자 표면을 구리 안료로 장식한 병인 ‘백자동채통형병’은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던 스탠리 스미스(Stanley Smith, 1876~1954)가 소장했던 것이다. 국외 문화재의 반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역시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유물이다. 

출품작 중 가장 오래전에 환수된 문화재로는 2005년 독일에서 영구대여방식으로 돌아온 겸재 정선화첩과 같은 해 일본에서 반환받은 ‘북관대첩비’가 있다. 참고로 북관대첩비는 환수 이듬해인 2006년 원래 있던 북한 함경도 길주(김책시)로 반환됐고, 복제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앞뜰에 세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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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재위 1649~1659)에게 ‘명의정덕(明義正德)’이라는 존호를 올리면서 제작한 금보다. 1740년 어보인 효종 추상존호금보는 1990년대 한 경매에서 거래된 이후,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인지한 재미교포 소장자가 2019년 대군주보와 함께 국내에 기증하면서 반환됐다.  ⓒ천지일보 2022.07.06

전시는 1부 ‘나라 밖 문화재’, 2부 ‘다시 돌아오기까지’, 3부 ‘현지에서’로 구성했다. 해외에서 다시 돌아온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환수경로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게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1부 ‘나라 밖 문화재’에서는 돌아온 유물을 통해 우리 문화재가 외국으로 나간 과정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했다. 일제가 유출했으나,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2006년에 환수한 국보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을 볼 수 있고, 보물인 ‘국새 황제지보’ ‘국새 유서지보’ ‘국새 준명지보’는 모두 한국전쟁 때 도난당했다가 미국과 공조로 그 존재를 찾아내면서 2014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되돌아온 환수문화재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환수한 ‘백자동채통형병’은 미국인 수집가가 반출한 유물로, 국내 소장 사례가 적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전시작품 중 어보와 국새는 관람객이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도록 회전시키기도 하고, 글자가 새겨진 인면(印面)을 올려다 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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