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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한울님처럼 대접하는 평등한 대한민국 되길”… 천도교 추모 기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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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장애인도 한울님처럼 대접하는 평등한 대한민국 되길”… 천도교 추모 기도식

29일 서울 천도교 중앙대교당
발달장애 가족 연이은 죽음 애도
종교계서 네 번째 추모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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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 사회문화관·인권위원회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고인이 되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추모 기도식’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6.30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돌아가신 분들의 성령이 우리를 통해서 한울님이 뜻한 바대로 모두 이뤄져서 대한민국 모두가 평등하고 모든 사람을 한울님처럼 대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천도교 중앙총부 이미애 사회문화관장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고인이 되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천도교 추모 기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종교계는 지난달 23일 연달아 사망한 발달·중증장애인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49재 기간인 내달 10일까지 연속 추모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관의 추모 기도회, 지난 21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장애인소위원회 주관의 추모 예배, 지난 27일 원불교 시민사회네트워크 주관의 추모 기도회가 약 일주일 간격으로 열렸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바통을 이어받아 네 번째로 추모 기도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밖은 장맛비가 쏟아지고 있었지만, 중앙대교당 내부는 차분하고 고요했다.

기도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보랏빛 두루마기에 노란 궁을장(弓乙章)이 가슴에 새겨진 예복을 입은 천도교인들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30여명은 차분하게 의식을 이어갔다. 모든 동작을 하기 전 한울님께 마음을 고하는 심고(心告)와 주문 3회 병송, 경전 봉독 이후 의암성사의 마지막 유언인 유시(遺詩)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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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 사회문화관·인권위원회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고인이 되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추모 기도식’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6.30

이 관장은 추모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한 종단의 교직자로서 그 두려운 순간을 곁에서 지키지 못한 무심함에 죄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장애인도 장애인 가족들도 일상을 평안히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어 시천주(侍天主, 누구나 한울님을 모시고 있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근원적으로 평등함), 성령출세(性靈出世, 죽은 사람의 성령이 후대 사람의 성령 속에서 다시 태어남) 등 천도교 사상을 설명하면서 “돌아가신 분들의 뜻은 우리를 통해 드러난다. 남아있는 우리는 그분들이 원했던 세상, 그분들이 이루고 싶었을 세상을 위해서 더 힘을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전국장애인부모연대를 대표해 5명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금순 서울지부 중구지회장은 “이번 49재에서 종교단체들이 (사망한 발달·중증장애인 가족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을 보면서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꼈다”며 “우리는 발달장애인만이 아니라 모든 장애인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돌봄체계를 만들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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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도교 중앙총부 사회문화관·인권위원회가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고인이 되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위한 추모 기도식’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6.30

한편 내달 5일에는 천주교 남자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가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 마련된 간이 분향소에서 추모 기도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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