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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 말하는 ‘로보틱스’ 비전은… “메타모빌리티로 확장”
특집 자동차

[비즈라이프] 정의선이 말하는 ‘로보틱스’ 비전은… “메타모빌리티로 확장”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한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5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등을 통해 인간의 이동 경험 영역을 확장한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5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 新 차원의 이동 경험 ‘메타모빌리티’

PnD·DnL 모듈 등 신개념 로보틱스로 ‘MoT 생태계’ 실현

일상생활·산업현장서 인간의 한계 극복 돕는 ‘지능형 로봇’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라는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발표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한 발짝 나아간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미국의 로봇 전문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청사진을 새롭게 그려 나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제시한 청사진의 중심에는 ‘로보틱스(Robotics)’가 있다. 로보틱스 분야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5대 신산업 중 하나기도 하다.

로보틱스는 로봇(robot)과 테크닉스(과학기술, technics)의 합성어로 실생활에 로봇 공학을 도입해 편리한 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발표한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 모듈: Plug & Drive Module)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모듈: Drive and Lift Module), 보스턴 다이내믹스社의 스팟(Spot)과 아틀라스(Atlas) 등을 소개하며 로보틱스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 토대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돼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연출 이미지. ⓒ천지일보 2022.1. 5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돼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연출 이미지.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 5

◆메타버스서 현실 움직이는 ‘메타모빌리티’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하고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메타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 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로, 가상 공간이 로봇을 통해 현실과 연결되면 사용자는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대리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을 의미한다.

정의선 회장은 “메타모빌리티는 단순히 현실에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도 새로운 현실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AI, 자율주행 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자동차, UAM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가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모빌리티가 두 세계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고 로보틱스가 두 영역을 잇는 매개체로써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사용자가 메타버스에 구축된 가상의 집에 접속하면, 물리적 제약 없이 현실에 있는 로봇과 상호작용하며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안아주고 함께 산책도 할 수 있게 된다며 메타모빌리티의 예시를 소개했다.

메타버스에 실제와 같은 쌍둥이 공장을 구축하고 로봇을 포함한 모든 기기와 장비들을 이와 밀접하게 연결해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 접속해 실제 공장을 운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도 구현된다.

해외 공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도 국내의 사용자가 디지털 트윈에 구현된 해외 공장에 접속,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지시하면 로봇이 즉각적으로 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차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 같은 스마트팩토리 구상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향후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데이터기술의 진화로 로봇의 대리 경험을 사용자가 직접 느끼는 것도 가능(Proxy Experience)할 것으로 내다봤다.

PnD 모듈 플랫폼.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 5
PnD 모듈 플랫폼.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 5

◆사물의 자유로운 이동 ‘MoT 생태계’

현대차는 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이 자유롭게 스스로 움직이는 생태계인 MoT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해 PnD 모듈과 DnL모듈 등을 제시했다.

PnD 모듈은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 주행, 제동이 가능하고, 특히 연속적인 360도 회전은 물론 자유로운 움직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PnD 모듈은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특히 작은 테이블에서부터 커다란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범위의 제한이 없다. 또한 크기와 개수를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특정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다.

DnL 모듈은 각 휠이 독립적으로 기능하며 각 휠에 장착된 모터가 몸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돼 원하는 기울기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는 DnL 모듈이 적용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를 공개했다.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DnL 모듈 기반의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모베드는 요철, 계단, 경사로 등에서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휠베이스와 조향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차는 PnD 모듈, DnL 모듈과 같은 창의적인 로보틱스 기술이 MoT 생태계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신개념 로보틱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왼쪽)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0.12.11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왼쪽)과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DB

◆지능형 로봇, 외부와 상호작용

현대차는 로보틱스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이를 구체화했다.

최근 AI의 발달로 로보틱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가운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아틀라스처럼 역동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고 균형을 잡으며 심지어는 상당한 수준의 지각 능력을 보유한 로봇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인 스팟은 각종 센서,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고온, 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 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갖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신속한 물류 처리를 위한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Stretch) 등도 인간 편의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로봇들이 더 많은 분야와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으며 특히 우주까지 활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현대차는 벡스(VEX: Vest Exoskeleton) 등의 웨어러블 로봇이 인간의 신체장애를 보조하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인간의 신체에 직접 적용되는 것이 특징으로 이 같은 기술이 보편화되면 인간은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으며,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산업현장에 적용되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작업자의 상해 가능성 및 피로도를 낮춰주며, 일상생활에서는 이동 약자의 편의를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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