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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줄지어 입장… 일상회복 함께 신앙생활 회복도 박차
종교 종단연합

[종교in] 마스크 쓰고 줄지어 입장… 일상회복 함께 신앙생활 회복도 박차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일요 미사를 마친 신도들이 성당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일요 미사를 마친 신도들이 성당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주말 
24일 교회·사찰·성당 붐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첫 일요일인 24일 전국의 사찰, 교회와 성당에서는 자유롭게 종교활동에 나선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종교활동의 규모가 코로나19 방역 이전 수준으로 전환됐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진 않은 만큼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신자들도 있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본성전을 비롯해 지직할성전, 지교회와 기도처 등을 개방하고 현장에서 100%의 인원이 예배를 볼 수 있도록 안내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QR체크인과 발열체크 등 대부분의 방역 지침은 모두 해제한 상태며 마스크 착용만 필수로 하고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불교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의 일요법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조계사도 신자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수백명의 신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개를 숙인 채 대웅전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거나 서서 합장하고 기도를 드렸다.

대웅전을 가까이서 촬영하는 신자들도 있었다. 이날 오전 조계사를 찾은 시민 김모씨는 “거리두기가 없어지니 자유로워서 좋다”며 “그래도 아직 코로나19 때문에 불안하니 마스크 착용 등은 엄격하게 실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일요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일요 법회에 참석한 신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서울 중구 명동성당도 주일 12시에 봉헌되는 교중 미사에 참여하기 위한 신자들로 붐볐다. 본성전 입구마다 미사에 참석하기 위한 신자들의 줄이 길게 이어졌다. 미사가 시작되고 성가대의 찬양 소리가 본당을 울렸다. 미사 후에는 오랫동안 멈췄던 단체 화합과 기도 모임 등이 이어졌다. 명동성당은 제한적으로 개방했던 대성전을 평일에도 개방한다는 공지를 띄웠으며 25일부터 상설 고해성사도 재개한다.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종교계는 비대면에 길들여진 신앙생활 회복을 위해 심혈을 쏟고 있다. 천주교는 지침을 통해 사목 향상을 위해 코로나19 이전의 미사 집전 대수를 회복해줄 것을 공지했다. 

인천교구의 경우 신자들에게 “코로나19 이전처럼 미사참례를 통해 신앙생활을 하길 바란다”며 “방송을 통한 비대면 미사는 거룩한 성체성사가 아니며 병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자들의 신앙을 위한 것”이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자들의 불안과 우려가 적지 않다. 성당을 방문한 조모(60, 여)씨는 “계속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아직 불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미사 드리는 인원이 크게 늘지는 않은 것 같은데 현장 예배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신도들이 일요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신도들이 일요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또 소형 교회 한 사역자는 “우리 교회는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서 (교인들이 현장 예배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며 “목사님이 ‘모든 걱정 내려놓고 교회 나오세요’ 해도 조금 더 있다 나오겠다고 말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현장예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구독자 565명에게 ‘교회에서 예배 인원제한을 해제할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서 현장예배에 몇 %가 참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67%가 ‘60~89% 참석할 것 같다’고 답했다. ‘100% 현장예배에 참석할 것 같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천주교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더라도 사목 요건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가톨릭 평신도 연구소인 우리신학연구소와 가톨릭신문사가 평신도, 사제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교회 재정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는 83.8%에 달했다. ‘신자들의 미사 참석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5%가 동의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일요일인 2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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