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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車산업 화두는 ‘전기차’… 코로나19·반도체 악재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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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천지일보 신년기획] 올해 車산업 화두는 ‘전기차’… 코로나19·반도체 악재 계속될 듯

현대자동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제공: 현대자동차)ⓒ천지일보 2022.1.1
현대자동차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제공: 현대자동차)ⓒ천지일보 2022.1.1

친환경차 50만대 판매 목표

다양한 전기차 모델 쏟아질 듯

정부, 16만 5000대에 보조금

미래차 전환에 반도체 수요↑

코로나19 리스크 여전히 남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 자동차 산업의 화두는 단연 ‘전기차’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고 수요가 크게 늘어 탈(脫) 내연기관차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위축 경영과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하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판매 부진을 겪었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사, 타이어사 등 자동차 산업 전체가 힘든 시기였다. 이에 올해는 악재를 이겨내고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기차 시대 도약… 경쟁 치열해질 듯

올해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전기차 시장이다. 작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전기차 판매는 올해 더욱 확장돼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이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에서 7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전기차 판매가 대대적으로 증가하는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가, 올해를 ‘무공해차 대중화 원년’으로 삼고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 차량 보급을 누적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무공해차 보급은 2019년 9만 6000대, 2020년 14만 9000대에서 2021년 11월 기준 24만 8000대까지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지난해보다 2배 많은 5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예산 역시 2배 많은 2조 4000억원을 투입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지난해 12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는 전기차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다양한 모델이 나오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올해는 전기차에 대해 보수적으로 느꼈던 분들도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시대가 올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카림 하비브 기아자동차 전무가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개최된 ‘2021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기아의 전용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디 올 뉴 기아 니로’를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기아 ‘디 올 뉴 기아 니로EV’. ⓒ천지일보DB

올해 국내외 브랜드들은 한국시장에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와 엔트리급 전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를 선보일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상반기 중 ‘GV70 전동화’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이르면 1분기에 신형 ‘니로EV·HEV’를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E-GMP를 적용한 ‘EV6 GT’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배터리 결함 문제로 출시가 지연됐던 신형 ‘볼트EV·EUV’를 출시하고, 쌍용차는 올해 초 첫 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본격 출시할 전망이다.

수입 브랜드 중에선 BMW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전기 쿠페 i4를 출시하고, MINI도 상반기 중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E와 콤팩트 전기 SUV인 EQB, 고성능 브랜드 AMG의 순수전기차인 AMG EQS를 올해 중 출시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하반기 중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순수 전기 SUV인 ‘Q4 e-트론’을 하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폭스바겐코리아는 브랜드 첫 순수 전기 SUV 모델인 ID.4를 상반기 중 출시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의 순수 전기 모델 UX300e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폴스타코리아도 올해 ‘폴스타2’를 출시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폴스타는 볼보와 중국 ‘지리 홀딩’이 설립한 전기차 전문 브랜드다.

정부는 올해 무공해차 16만 5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원 대상 차량 가격을 기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향했다. 이에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은 5500만원, 50% 지급은 5500만~8500만원, 지급 대상 제외는 85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하향조치에 대해 “개인 구매 지원금이 100만원씩 줄었기 때문에 올해부터 자칫하면 실질 구매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지난해 계약을 했다가 해를 넘긴 고객 중 일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요소수 부족 사태로 탈내연기관의 속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업체들이 속속들이 내연기관차를 없애고 친환경차로 넘어가는 추세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그룹 내 내연기관 연구개발 부서인 엔진개발부서를 폐지하고 전동화 조직으로 개편하는 등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

◆불가피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이어질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은 늘어나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 비율이 높아지면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보다 수요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가 3배가량 더 들어간다. 커넥티드카의 경우에는 내연기관차의 5배로 미래차로 넘어가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사용량이 늘었다.

이 연구위원은 “반도체 부족 현상은 2023년까지 계속 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회복은 되지만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지금 (차량용 반도체 공급은) 증설을 하는데도 전기차 수요가 너무 빨리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일부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도 일부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에 대한 차질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도 긴장을 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영 정상화에 미래차 전환 바쁜 부품사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탈내연기관을 추진하고 미래차 전환에 박차를 다하고 있는 가운데 부품사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줄어든 완성차 생산에 납품 부품도 줄어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해 완성차 업체의 판매가 늘어 부품사의 경영상황도 다소 개선됐다고 했지만, 현장 상황은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 아이오닉5, 제네시스 G80의 브레이크 부품인 캘리퍼를 공급하던 HM금속이 경영난으로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또한 대다수의 부품사는 현재 경영난에 빠진 상황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플라스틱 부품의 원료인 수지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해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부품사 상당수는 미래차 전환에 따라가지 못하고 줄도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위원은 “지금 얘기들을 안 해서 그렇지 부품사는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이미 정부가 발표했듯이 900여개 업체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 20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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