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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대면 가속화에… 금융권, 메타버스로 미래 먹거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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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홀릭] 코로나 비대면 가속화에… 금융권, 메타버스로 미래 먹거리 공략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은행권에서도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만 5429억 달러에 이르며 10년 동안 약 3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은행 각 사) ⓒ천지일보 2021.12.31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은행권에서도 메타버스 열풍이 불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은 2030년 1만 5429억 달러에 이르며 10년 동안 약 34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은행 각 사) ⓒ천지일보 2021.12.31

은행, 자체 플랫폼 개발 진행

금융실명제·업무 역할 변수

화폐·예대마진 대체 찾아야

NFT 가치 급증 영향도 커

2년이 넘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비대면 플랫폼을 이용한 콘텐츠가 늘어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올해 각광받은 콘텐츠는 메타버스(Metaverse)를 이용한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가상공간이 상호작용하는 일종의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단어로 1992년 닐 스티븐슨이 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처음 사용하며 알려졌다.

가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오가며 가상 사무실에서 일하고 가상화폐로 소비를 즐길 수 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현실과 유사하게 생활할 수 있다. MZ세대의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으로 각광받아 최근 IT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업계 내에서는 5년이 지나면 메타버스가 상당히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와 접촉을 늘리면서 니즈 파악과 행동패턴 분석을 통해 대중화될 경우, 더 많은 젊은 층이 메타버스에 유입될 전망이다.

실제로 국내외 주식시장은 메타버스 관련주로 뭉칫돈이 쏠리고 있고, 은행권에서도 자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가상 딜링룸, 은행지점을 개설하는 등 메타버스 관련 금융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 우리 사회의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를 미래의 먹거리로 간주, 접점을 늘리고 가상자산으로 구현될 신 금융서비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흐름 놓칠라… 금융권 메타버스 탑승

이에 은행권은 가상공간에 익숙한 MZ세대 등에게 메타버스 점포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플랫폼 개발과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맺고 있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투입되는 화상상담 점포보다 메타버스 점포가 훨씬 더 고객의 호응을 높게 이끌어낼 수 있다면 기존 점포 전략을 바꿀 수 있지만, 아직 정형화된 모델이 없기에 각자 관점에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다.

NH농협은행은 내년 3월 출시되는 롤플레잉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의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이는 하루 만에 모집인원 3만 6500명을 채우며 조기 마감됐다.

독도버스 이용자는 가상세계 독도의 주민이 돼 부동산을 사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각종 미션을 수행하면 독도버스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받으며, 이를 가상금융센터(메타버스 브랜치)에 예치하면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와 연동해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가상현실 지점의 시험공간인 ‘KB 메타버스 VR브랜치 테스트베드’를 만들었고 같은 달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는 각각 제페토에 가상공간 ‘하나월드’와 ‘하나카드 월드’를 오픈하기도 했다.

하나월드에는 외화와 채권 등을 다루는 딜링룸과 하나은행의 위변조 화폐 담당 전담부서인 위변조대응센터 등이 마련됐다. 하나카드 월드의 경우 야외콘서트장, 캠핑장 등 6가지 공안으로 구성돼 이용 고객 간 다양한 소통이 가능한 채널을 구현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에 ‘IBK도토리은행’을 입점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싸이월드 속 IBK도토리은행을 통해 기업은행의 개인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역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1월말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메타버스 박람회에서 메타버스 기반의 금융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GS25 X 신한 스토어'의 경우, 신한은행 편의점 혁신점포를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해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에 입점하게 될 편의점 공간을 미리 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다만 국내 은행권에서 메타버스 점포를 활성화하는 것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금융실명제에 따른 신뢰성 있는 비대면 본인 인증 방식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일반 점포와 동일한 역할을 메타버스에서 운영할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아울러 태생부터 글로벌인 메타버스의 특성상 해당 플랫폼에서 은행 지점 등을 설계하고 만든다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과 전통적인 화폐와 예대마진을 대신할 수익구조를 찾아야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 10년간 34배 더 커진다

최근 메타버스는 MZ세대와 각 산업의 참여에 힘입어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실제 메타버스 게임 제작 플랫폼인 로블록스의 일일 이용자는 2019년 1분기 1540만명에서 2분기 4800만명으로 212% 증가했다. 월간 사용자는 1억 5000만명 수준으로, 로블록스 내 사용자가 만든 게임도 5000만개로 증가했다. 

온라인 비디오 서바이벌 게임 포트나이트와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꼽히는 제페토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도 각각 2억명을 훌쩍 넘겼다.

이에 따라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19년도에 455억 달러였던 메타버스 시장이 2030년에는 1만 5429억 달러(약 182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

다. 향후 10년 동안 약 34배 성장하는 셈이다. 

이러한 메타버스의 성장세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의 활성화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보인다. NFT는 지난 2018년 3676만 달러에서 2021년 9월 43억 1000만 달러로 1만 1624% 성장한 상태다.

이는 다양한 산업과 연결돼 그 가치가 폭등했다. 초기 NFT 시장이 미술 시장과 주로 연결된 것과 달리 현재는 컬렉터블(57%), 아트(29%), 메타버스(3%), 스포츠(2%), 게임(2%), 유틸리티(1%), 디파이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에서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동된 게임시장에서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게임 내에서 유저들은 획득한 NFT 게임 아이템을 해당 게임 내 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고 이 코인을 다

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현금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속칭 P2E(Play to Earn, 놀면서 돈 벌기) 시스템이다.

또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한 NFT 디지털 땅 거래도 주목받았다. 실제로 NFT 기반 메타버스를 운영하는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등에서는 가상화폐를 기반으로 땅이 거래되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NFT가 메타버스 내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것을 넘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핵심기술을 활용해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향후 메타버스는 게임뿐 아니라 모든 컨텐츠 산업과 커머스, 엔터, 문화사업 등이 총 집결해 거대하고 복잡한 경제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는데 그 경제시스템을 구동하는 원천기술이 NFT”라며 “NFT를 통해 사용자는 메타버스에서 다른 사용자들과 자산을 거래하며 자신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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