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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계, 주섬주섬 ‘오프라인’ 재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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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유통계, 주섬주섬 ‘오프라인’ 재개 준비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1층 S가든에서 ‘이탈리아 골목투어’ 체험형 전시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1층 S가든에서 ‘이탈리아 골목투어’ 체험형 전시 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신세계백화점)

코로나 후 오프라인 장사 위축

이커머스 시장, 오프라인 추월

배달 시장도 역대 최대로 성장

정부가 ‘위드 코로나’ 만지자

유통계, 오프라인 마케팅 준비

[천지일보=조혜리·황해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유통 업계가 위축됐던 오프라인 시장의 리오프닝(경제활동이 재개되는 현상)을 대비하고 있다.

◆유통가 코로나 특수, 온라인 시장이 ‘싹쓸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재래시장 등 직접 가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한다. 반면 온라인·모바일·소셜커머스와 같은 이커머스는 전자상거래(electronic commerce) 약자로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를 사고파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외출이 자제되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이커머스 시장은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대다수의 업계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론칭·강화하거나 규모를 키우는 데 열중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가 건강과 환경을 중심으로 바뀌면서 신선식품이나 비건 등의 친환경 식품들을 새로 추가하고 다양한 품목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이커머스는 연평균 10~15% 성장했으나 지난해 20~30% 수준까지 성장했다. ‘2021년 9월 주요 유통업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8조 226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 인구 조사국에 따르면 이커머스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나 향후 10년간 약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인천시 남동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한 사원이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인천시 남동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한 사원이 배달음식을 오토바이에 싣고 있다. ⓒ천지일보DB

◆배달 시장도 덩달아 몸집 커졌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만큼 배달 시장도 함께 그 크기를 키워왔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올해 10월까지 결제추정금액은 총 19조 3796억원이다. 지난해 10조 1000억원 대비 91%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2018년에는 3조 1000억원, 2019년에는 5조 6000억원에서 4배 가까이 뛴 것이다. 현재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배달 앱 3사 결제 규모는 2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편의점 배달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업체들 모두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를 늘리기 시작한 것이다. 일평균 주문 건수는 점포마다 상이하지만 객단가는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 9월 기준으로 BGF리테일은 5700여개, GS리테일은 5000개 점포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업체는 그동안 이커머스 공격에서 괜찮은 방어를 해왔다. 즉석식이나 주류·담배 등 온라인으로 구매가 불가하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할 필요가 없는 상품들의 매출 비중이 70%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과 겹치는 상품군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기에 가격 경쟁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었고 이것이 그동안 방어의 핵심 요소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커머스에 대한 방어만 주로 해왔다면 이제는 편의점들이 배달을 통해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하고 이커머스 경쟁에 참여하는 셈”이라고 했다.

더현대서울 1층에 마련된 ‘인더숲 팝업스토어’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1층에 마련된 ‘인더숲 팝업스토어’ 전경. (제공: 현대백화점)

◆‘위드 코로나’로 재역전 노리는 오프라인

반면 이달 들어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한 배달 앱 방문자 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배달 주문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드 코로나 이후 백화점·주점·식당 등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은 늘었고 끊겼던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다시 이어지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는 위드 코로나에 맞춰 식당 등의 영업시간이 연장된 점과 야외 활동 기대감이 커지고 백신 접종률도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대면 소비가 커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외에도 사적 모임 제한과 각종 행사 등의 규제가 느슨해진 게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4월 저점(70.8)을 기록한 이후 강하게 반등했다”며 “n차 확산 우려와 무관하게 소비 심리는 장기 평균기준치(100)를 거듭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은 소비 심리 악화 때문이 아니다. 영업시간 제한, 임시 휴무 등 정상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이러한 문제들이 한 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노브랜드 버거 부산 서면점 내부 전경. (제공: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 부산 서면점 내부 전경. (제공: 신세계푸드)

◆MZ세대 잡기 위한 ‘체험형 매장’ 준비 한창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다양한 업체들이 최근 주 소비층인 MZ세대를 겨냥해 ‘체험형 매장’ 등의 특화 매장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구매 외에도 다양한 것을 즐기고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가오는 연말 회식이나 행사 등 각종 모임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수요 선점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은 “체험형 매장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게 만드는 동기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유가 매장에 대한 애정, 충성심 등인데 이런 부분에서 체험형 매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이 중요해진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는 “코로나19 동안 온라인에 많이 적응돼 있어서 온·오프라인을 골고루 이용하는 패턴이 앞으로 지속되니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체험형 매장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오래 머물러야만 매출로 연결이 된다”며 “체험형 매장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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