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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 깊어가는 가을 도심 속 힐링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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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소]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 깊어가는 가을 도심 속 힐링쉼터

조선 시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선생의 숨결과 그 문화적 풍치가 가득한 우암사적공원이 대전 도심 속 힐링쉼터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형형색색 가을 단풍으로 어우러진 우암사적공원의 전경. (제공: 대전 동구청) ⓒ천지일보 2021.9.28
조선 시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선생의 숨결과 그 문화적 풍치가 가득한 우암사적공원이 대전 도심 속 힐링쉼터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형형색색 가을 단풍으로 어우러진 우암사적공원 연못가 전경. (제공: 대전 동구청) ⓒ천지일보 2021.9.28  

대전시 동구 8경 중 제6경
‘우암의 숨결’ 느낄 수 있는 곳
고즈넉한 남긴정사의 운치

우암문화재·백일장·전통혼례
역사문화 전통 배울 수 있어
선현의 교훈 마음에 새겨져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깊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느낄 수 있는 대전 도심 속 힐링쉼터가 있다. 조선 시대 저명한 유학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선생의 숨결과 그 문화적 풍치가 가득한 우암사적공원. 대전광역시 동구 충정로 53, 가양동에 있는 문화유산 공원이다.

내부에 있는 조선 시대 건축물은 대전지역에서 학생들이나 가족 단위 관람객의 사랑을 받는 문화유적 답사지로 유명하다. 일찍부터 대전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서 사철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최근 정문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지만, 오히려 내부가 잘 보이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우암사적공원은 대전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1호인 송자대전 목판을 보관하고 있어 그 가치를 더해준다. 이곳에는 우암선생과 그 제자들이 북벌책을 강구하던 장소로 ‘홍농서당’과 ‘남간정사’가 있다.

조선 시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선생의 숨결과 그 문화적 풍치가 가득한 우암사적공원이 대전 도심 속 힐링쉼터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형형색색 가을 단풍으로 어우러진 우암사적공원의 전경. (제공: 대전 동구청) ⓒ천지일보 2021.9.28
조선 시대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 선생의 숨결과 그 문화적 풍치가 가득한 우암사적공원이 대전 도심 속 힐링쉼터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형형색색 가을 단풍으로 어우러진 우암사적공원의 전경. (제공: 대전 동구청) ⓒ천지일보 2021.9.28

1991년부터 1997년까지 1만 6000여평에 장판각, 유물관, 서원 등의 건물을 재현해 지난 1998년 4월 17일 사적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곳은 선생이 말년에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던 남간정사, 건축미가 뛰어난 기국정, 송시열 문집인 송자대전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문화재가 보전돼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 곳곳이 잘 단장돼 있다. 우암사적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맨 먼저 왼쪽으로 남간정사와 함께 기국정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남간정사 연못가에 서린 우암의 얼

우암의 뜻을 높이 기리기 위한 남간정사(南澗精舍)의 ‘남간’은 ‘양지바른 곳에 졸졸 흐르는 개울’을 의미한다. 남간정사는 우암이 1683년(숙종 9년) 직접 입지를 선정, 건립하고 당호를 명명한 강학처(講學處)로 알려졌다.

남간정사 앞 연못가에서 나라 걱정을 하며 거닐었던 우암을 떠올려본다. 우암 선생의 유품을 보관한 유물전시관과 우암 선생이 후학을 가르쳤던 곳 앞에 서서 1600년대 조선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 잠시나마 우암의 사상(思想)에 머물러 본다.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기 시작한 조선 후기는 학문과 문화가 꽃을 피운 시기였다.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우암백일장에서 실력을 겨루고 있는 어르신의 모습.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송시열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정치 사상가이며 한 시대를 휘어잡은 걸출한 정치가였다. 주자학의 대가로서 율곡 이이(栗谷 李珥)의 학통을 계승해 기호학파의 주류를 이뤘다. 병자호란 때 왕을 호종해 남한산성으로 피란했으며 기해예송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는 공자의 말을 삶의 지표로 삼고 주자의 가르침을 평생 따라야 할 원칙으로 생각하고 실천했다. 남간정사는 우암 만년에 학문 수양과 후학 양성에 전념했던 뜻깊은 건축물로서 우암 사후에 소실됐다가 1794년에 중건됐으며 1989년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됐다.

남간정사는 조선 중후기 정사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데다 남간정사 주변은 자연경관을 잘 활용한 고정원이 일품이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에서 다례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마음을 밝고 바르게 하라’는 명정문(明正門)

남간정사를 살펴보고 나와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우암선생의 유물과 일생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관이 있고 유물관 앞 홍살문 사이로 멀리 명정문(明正門)이 보인다. 조선 시대 서원의 형태를 재현해 놓은 곳이다.

서원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에는 ‘모든 괴로움을 참아야 한다’는 뜻의 인함각(忍含閣), 좌측에는 ‘모든 일을 명확하게 하고 마음을 맑게 하라’는 뜻을 담은 명숙각(明淑閣), 정면에는 ‘마음을 곧게 쓰라’는 뜻의 강당인 이직당(以直堂)이 자리하고 있다.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에서 다도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그 뒤로 ‘매사 심사숙고해 결정하라’는 뜻의 심결재(審決齋)와 ‘선현의 가르침을 굳게 지키라’는 견뢰재(堅牢齋)가 있다. 다시 명정문을 나와 우측으로 돌아가면 연못과 덕포루(德布樓)가 한 폭의 그림같이 펼쳐진다. 덕포루와 더불어 고즈넉한 연못이 운치를 한층 더한다.

아름다운 풍경에 다시 한번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저절로 고요해지는 마음은 자연과 하나가 돼 깊어져 간다.

◆우암문화제 등 다양한 행사

사적공원 내에는 봄, 가을 우암 선생의 제향 봉행이 이뤄지고 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이곳에서 그를 기리고 전통을 체험하는 축제인 ‘우암문화제’가 열린다. 우암문화제는 송시열 선생의 정신과 사상, 학문 예술 등에 대해 시민에게 이해시키고 널리 홍보하며 추모사업과 함께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행사로는 강경경연대회, 우암백일장, 한시백일장, 휘호대회, 도의사례 발표 등 옛 선비의 전통적인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이다. 동구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우암백일장은 초·중등 학생들의 참여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대전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관심 있는 참여객이 찾아오고 있다. 우리 고유의 선비문화의 장점을 후세들에게 알리고 배움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바람직한 공간이다.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모습.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

한국관광공사가 전국관광기관협의회와 함께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거리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는데 대전 동구에서 뽑힌 두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 ‘우암사적공원’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동구 8경 중의 하나인 우암사적공원이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돼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명품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대전 동구 우암사적공원에서 열린 우암문화제. (제공: 대전 동구) ⓒ천지일보 2021.9.28

유왕상 동구 관광문화체육과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마스크는 단단히 마음은 넉넉히’ 하시고 아름다운 동구의 명소에서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최근 서미숙 관광 분야 명예구청장 및 방역 활동가와 함께 관내 가을 주요관광지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캠페인을 펼치는 등 관광객들의 안전한 방문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암사적공원은 대전광역시 동구청에 의해 동구 8경 중 제6경으로 선정됐으며 대전시티투어버스의 승차지로 지정돼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가을 우암사적공원에서 가족, 친지와 함께 조선 시대 문화의 매력을 더듬으며 가을 단풍의 정취를 듬뿍 담아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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