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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디여~ 배 떠나간다~ ”새벽을 여는 신비의 섬 ‘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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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소] “어야디여~ 배 떠나간다~ ”새벽을 여는 신비의 섬 ‘우도’

우도 검멀레해변. ⓒ천지일보 2021.6.6
우도 검멀레해변에서 비경 8경을 그리고 있는 보트. ⓒ천지일보 2021.6.6

제주도 ‘우도 해양도립공원’

전통·자연이 보존된 작은 섬

천혜의 자연·비경 품은 우도

영화 ‘시월에’ 촬영한 해수욕장

우도봉 올라가는 들레길. ⓒ천지일보 2021.6.6
우도봉 올라가는 둘레길. (제공: 제주시청) ⓒ천지일보 2021.6.6

[천지일보 제주=이성애 기자]  “어야디여 배 떠나간다~” 노 젓는 뱃사공의 노래로 새벽을 여는 신비의 섬 ‘우도’. 섬의 형태가 소가 드러누웠거나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해 ‘우도’라 부른다.

우도는 제주도의 축소판이면서 어쩌면 더 제주도답다. 제주도가 한반도 남단에 붙어 있듯 우도 역시 제주도 동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우도를 여행하려면 바다와 돌담 사이를 달릴 수 있는 코스와 해안가를 따라 도는 코스 중 선택하면 된다.

페리호. ⓒ천지일보 2021.6.6
[천지일보 제주=이성애 기자] 우도페리호. ⓒ천지일보 2021.6.6

코로나19를 비껴가기 좋은 자연 휴양지 우도는 육지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제주도에서 또다시 배를 타고 가는 섬 속의 섬이다. 1800여명의 주민들이 바다에서 나는 톳과 각종 어패류를 통해 생업을 이어가며 고향을 지키고 있다.

우도는 신생대 제4기 화산활동의 결과로 이뤄진 화산도다. 화산의 활동으로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아 3多라 불려지는 제주도 속 우도는 해양수산부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타박타박 걸으며 하나하나 음미해도 아까운 비경으로 전통과 자연이 보존된 소박하고 아담한 섬이다.

성산 일출봉이 있는 성산포항(15분 소요)과 북쪽으로 6.5km 떨어진 종달항(12분 소요) 두 곳에서 우도행 배가 뜬다. 성산항에서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우도를 운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우선 승선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들어갈 때 한 장 나올 때 한 장 두 장을 기록하는데 요금은 1인당 성인 기준 1만 500원이다.

바이크. ⓒ천지일보 2021.6.6
[천지일보 제주=이성애 기자] 빌리바이크 타는 여행객. ⓒ천지일보 2021.6.6

◆바이크·전기 자전거 낭만 여행

우도로 가는 여객선에서는 물살을 가르고 봄바람을 맞으며 저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을 감상할 수 있다. 우도 항에 내리면 우도를 일주할 수 있는 소형자동차(바이크)와 전기 자전거 대여소가 여러 곳 있다. 총면적 6.18㎢, 해안선 길이 17㎞로 3~4시간 정도면 전체적으로 구경할 수 있다. 여유롭게 걸으면서 여행해도 좋지만 바이크와 전기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맛도 낭만적이다.

봄이면 유채꽃의 향연과 우도 소라 축제, 봄보리 축제로, 여름이면 하얀 백사장에서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바다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해넘이의 장관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행객들은 아름다운 쪽빛 바다 빛깔에 하염없이 넋을 잃고 서 있기도 하고 바위틈에 숨어있는 조개를 관찰하며 나름대로 힐링하고 있었다.

돌탑. ⓒ천지일보 2021.6.6
[천지일보 제주=이성애 기자] 돌탑. ⓒ천지일보 2021.6.6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몸을 녹이려고 쌓아 놓은 돌담들을 여러 군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밭과 밭을 갈아 놓은 돌담이야말로 옛날 우도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우뚝 솟은 하얀 등대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망루 등대 옆에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사용된 봉수대(망루)에도 올라가 체험할 수 있다. 올라가는 계단도 잘 돼 있어 하늘 끄트머리에 자리 잡고 앉은 듯한 뷰도 연출할 수 있다.

우도홍조단과해변. ⓒ천지일보 2021.6.6
우도홍조단과해변. (제공: 제주시청) ⓒ천지일보 2021.6.6

◆홍조단괴·하고수동 해수욕장

홍조단괴해수욕장은 해조류의 일종인 홍조류가 광합성을 통해 석회화된 새하얀 백사장으로 유명하다. 해변 백사장을 이룬 하얀 알갱이는 산호가 아닌 홍조류가 딱딱하게 굳어 알갱이처럼 부서지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홍조류로 이뤄진 백사장은 세계에서 드물어 보호하고 있다.

동양에서 유일하게 홍조단괴로 이뤄져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우도 8경 중 하나로 눈이 부시게 하얀 백사장과 푸른 에메랄드빛 바다, 파란 하늘이 선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면 우도 바다만이 주는 매력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우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있는 홍조단괴해수욕장은 영화 ‘시월에’가 촬영되기도 했다.

우도 해변. ⓒ천지일보 2021.6.6
[천지일보 제주=이성애 기자] 우도 해변. ⓒ천지일보 2021.6.6

서쪽에 서빈백사 홍조단괴해수욕장가 있다면 동쪽에는 하고수동해수욕장이 있다. 하고수동해수욕장은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얕으며 파도가 잔잔해 여름철이면 관광객들에게 해수욕장 명당으로 인기 만점이다. 눈으로 청양한 바다를 감상하면서 잔잔히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바쁜 일상에 지쳤던 몸과 마음이 힐링 받는 느낌이다.

해수욕장 부근에 있는 카페에서 바라보는 오션뷰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우도의 명물 땅콩아이스크림과 에이드를 주문해 테라스에서 먹고 마시는 기분은 뷰가 너무 예뻐 먹기에 아깝다. 멍 때리면서 앉아 쉬노라면 그 자체가 힐링이 된다.

우도 등대. ⓒ천지일보 2021.6.6
우도 등대. ⓒ천지일보 2021.6.6

◆우도봉 검멀레해변과 동안경굴

우도봉에 오르면 우도의 풍광은 물론, 날씨가 맑은 날에는 성산 일출봉과 한라산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 우도봉은 완만한 천진동 코스와 경치가 멋진 검멀레 해안코스가 있다. 우도봉에 우뚝 솟아있는 등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우도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도의 진짜 풍경을 볼 수 있다.

우도봉 절벽 아래 위치한 검멀레해변도 꼭 들러야 할 우도의 비경이 숨어있다. 우도 8경 중 4곳을 둘러 볼 수 있는 보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검멀레해변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아래에는 콧구멍같은 동굴이 커다랗게 입을 벌리고 있다. 검멀레의 ‘검’은 ‘검다’, ‘멀레’는 ‘모래’라는 뜻으로 검은 모래 해변을 뜻한다.

해변 끝에는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동굴도 있다. 썰물에는 해수욕장 끝에 자리 잡은 동굴 안으로 접근할 수 있다. 동안경굴(東岸鯨窟)은 우도 팔경 중 하나다. 검멀레해변에서 넘실대는 파도와 신이 내려준 해안 절경이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준다. 바다 쪽에서 우도의 비경을 보고 싶다면 보트를 타고 검멀레 주변 한바퀴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코로나 아웃. ⓒ천지일보 2021.6.6
[천지일보 제주=이성애 기자] 코로나 아웃. ⓒ천지일보 2021.6.6

고고한 우도봉과 검멀레해변 바다에는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제트보트가 우도의 비경 8경을 뜻하는 8자를 그리며 하얀 포말을 이룬다. 물거품이 얼굴에 와 때려도 여행객들은 함성을 지르며 마냥 즐거워했다.

이곳 바닷가를 배경으로 동콩이와 동귤이 아이스크림을 먹노라면 여행객들은 모두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다. 또 주변에는 노을 승마장이 있어 조랑말을 타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민제(65, 여, 부산)씨는 “사랑하는 이들과 추억 만들기에 아주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며 “우도의 아름다움은 역시 검멀레해변의 쪽빛 바다 색깔이며, 보트를 타고 아름다운 비경을 체험하는 것”이라며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이어 “오늘은 당일로 경치만 구경하고 가지만 꼭 다시 와서 숙박을 통해 별 밤의 추억까지 챙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연 절경 외에도 바다낚시, 자전거하이킹, 잠수함과 유람선 등을 통해 여행의 재미를 더하는 섬 속의 섬 ‘우도’를 추천해 본다.

조랑말. ⓒ천지일보 2021.6.6
[천지일보 제주=이성애 기자] 조랑말 농원. ⓒ천지일보 20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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