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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속도 내는 현대차… ‘넥쏘’ 끌고 ‘수소연료전지’ 민다
특집 자동차

[비즈라이프 자동차] 수소사회 속도 내는 현대차… ‘넥쏘’ 끌고 ‘수소연료전지’ 민다

현대자동차 넥쏘.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5.3
현대자동차 넥쏘.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년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 양산하고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의 유럽 및 중동시장 진출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구축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수소시장 선점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SK그룹과 협력에 나서며, 각 기업이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해 CEO 협의체 만들어 미래 수소 사회를 구현에 나선다.

◆넥쏘, 누적판매 1만 5000대 육박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의 누적 판매대수가 출시 3년 1개월여 만에 1만 5000대에 육박했다. 지난해 10월 1만대를 넘어선 이후 반년만이다. 현대차는 앞서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넥쏘는 2018년 3월 글로벌 시장에 처음 출시됐으며 2018년 949대, 2019년 4987대, 2020년 6781대가 판매됐다. 올해 1분기에만 작년 3분의 1 수준인 205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한 수치다. 넥쏘는 해를 거듭할수록 판매대수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 자동차 패러다임이 이제 막 내연기관 모델에서 전동화 모델로 넘어가면서 친환경차인 넥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소전기차 시장은 태동기 수준이다.

넥쏘의 판매 증가는 수소전기차 대중화 신호로 볼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수소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수소 충전인프라 구축이 속도를 낸다면 수소사회 진입 역시 보다 빠르게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1월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업그레이드해 안전과 편의성을 강화한 수소전기차 ‘2021 넥쏘’를 출시했다. 2021 넥쏘는 ▲10.25인치 클러스터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물 배출 기능 ▲레인센서 ▲앞좌석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등의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차량 음성인식 기능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의 넥쏘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첨단 편의 기술이 대거 탑재한 미래형 SUV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609㎞이며 최고출력 154kW(154마력), 최대토크 40.3㎏f∙m(395Nm) 등의 성능을 갖췄다.

넥쏘는 궁극의 친환경 차량으로 1시간 운행할 경우 26.9㎏의 공기가 정화돼 성인(체중 64㎏ 기준) 42.6명이 1시간 동안 깨끗한 공기로 호흡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넥쏘 10만대가 2시간(승용차 기준 하루 평균 운행시간) 동안 달리게 되면 성인 35만 5000명이 24시간 동안 호흡할 공기를 정화하는 수준이다.

2021 넥쏘의 판매 가격은 ▲모던 6765만원 ▲프리미엄 7095만원이다. 이는 기존 대비 125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현대차는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로 적용해 상품성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판매가를 낮췄다. 정부도 수소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수를 늘렸다. 지난해 1만대 수준에서 올해 1만 5000대로 확대했다. 이에 최대 37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3000만원대에 넥쏘를 구입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6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을 스위스로 수출했다. 이날 첫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전북 완주군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첫 수출을 위해 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공장 정문을 나서고 있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7.6
현대자동차가 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7.6

◆수소전기트럭, 수출길 올라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스위스 수출(2025년까지 총 1600대)을 시작으로 유럽 친환경 상용차시장을 공략 중이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공급지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북미 상용차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수소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20년 수소기술력으로 세계 수소시장 노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연료전지 기반 사업인 수소(H2) 솔루션이 담긴 ‘2025 전략’을 공개했다. 수소 솔루션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넘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타 완성차 업체와 제휴, 판매하는 것을 넘어 선박, 기차, UAM 등 전 수송영역에서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효율성을 갖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TWO는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라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두개의 큰 축을 표현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 세계 수소, 에너지, 물류 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며 수소사회 가속화에 나섰다. 또한 글로벌 수소위원회를 통해 수소사회의 가치를 알리는 데도 주력해 왔다. 현대차는 국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더욱 향상된 성능과 내구성,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자동차, 선박, 기차는 물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력과 내구성을 향상시킨 고내구·고출력 시스템, 출력밀도를 높인 경량형 고밀도 시스템 등도 개발해 효율적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업 기회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HTWO광저우 조감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1.3.2
HTWO광저우 조감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1.3.2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설

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중국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인 ‘HTWO 광저우’의 기공식을 가졌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하는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중국 내에 최초로 세워지는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전용 공장이기도 하다.

HTWO 광저우는 100% 현대차그룹 지분으로 설립되며 중국 광동성 광저우개발구에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20만 7000㎡(6만 3000평) 규모의 부지에 ▲연료전지 시스템 공장 ▲혁신센터 등이 들어선다. 연간 생산목표는 총 6500기로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국 시장 상황과 중앙 정부 정책을 고려해 공급물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TWO 광저우 건설을 계기로 수소전기 승용차, 수소전기 상용차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를 통해 중국 수소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국 내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철도, 트램, 선박, 발전 등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다각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정의선·최태원 ‘수소 동맹’… 한국판 ‘수소위’ 설립 추진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이 SK그룹과 ▲수소전기차 1500여대 공급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 추진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양 그룹은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선다. 우선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대를 현대차가 생산한 수소전기차로 점진적 전환할 예정으로 수소카고트럭(2022년 예정)과 수소트랙터(2024년 예정) 등 수소상용차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하고 SK그룹이 활용하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양 그룹은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2021년 말까지 인천·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하고 전국의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또한 양 그룹은 포스코그룹과 더불어 국내 기업 간 수소 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인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국내 기업들의 수소 사업 역량 강화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해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SK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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