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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함께 살까”… 만화에게 묻다
문화 만화

“우리는 왜 함께 살까”… 만화에게 묻다

왼쪽부터 작가 공기의 '다세대사람들', 작가 이안의 '치타델레', 작가 불키드의 '세계 용서의 날' (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천지일보 2020.9.21
왼쪽부터 작가 공기의 '다세대사람들', 작가 이안의 '치타델레', 작가 불키드의 '세계 용서의 날' (제공: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천지일보 2020.9.21

부천만화축제, 온라인 전시

입체형인 3D VR 방식 도입
유튜브 사전제작 콘텐츠 공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는 왜 함께 살까.”

한 컷의 만화 그림에 잠시 눈길이 멈췄다. 작가 ‘공기’는 그리고 싶은 것과 그릴 수 없는 것 사이에서 고민을 해왔고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긴 시간 해왔다. 이를 반영하듯 그의 작품 ‘다세대사람들’은 가족,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관계 그 자체로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한 문장의 질문은 내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도록 만들었다.

◆체험요소 삽입, 캐릭터와도 교감

‘제23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삶을 떠올릴 수 있는 여러 만화 작품들이 공개됐다. ‘부천만화대상전 및 독립만화특별전’ 기획전시는 27일까지 최초 온라인 전시로 공개된다.

이번 기획전시는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툴(tool)을 활용해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액자형 전시에서 벗어나 3D VR 방식의 몰입도 높은 입체형 전시로 구성했다. 전시 공간에 체험요소 삽입을 통해 작품 속 캐릭터와의 교감 창구를 마련하고, 가벽을 활용한 공간 구성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만화축제 홈페이지에서 진행될 2020 Bicof 기획전시는 2019 부천만화대상 ‘곱게 자란 자식’, 2020 부천만화대상 ‘우두커니’, 독립만화특별전 ‘독립에서 독립하기’ 총 3개 전시다.

‘곱게 자란 자식’은 일제 강점기라는 무거운 소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특유의 위트와 해학을 살린 작품으로 ‘깊고 넓은 울림의 재미를 주는 만화’라는 평가와 함께 2019년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주인공 ‘간난이’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외진 곳 중에서 외진 곳인 ‘피난골’이라는 조그마한 부락에서 태어났다. 부모님과 세 명의 오라버니, 남동생 이렇게 일곱 식구다. 작품은 가족과 주변 인물 소개, 일제의 만행, 그로 인한 소녀들의 아픔, 저항 순으로 구성했다.

일제의 만행을 담은 전시 공간은 강렬한 빨간색 배경으로 작품 속 인물들이 겪었을 고통을 부각하고, 바로 맞은편에는 평화로웠던 마을의 풍경을 담아 대비 효과를 주었다. 미로 형식으로 구성된 전시의 동선을 함께 따라가며 웹툰 속 인물들이 겪었을 아픔에 공감하고 또 그들을 위로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평범한 삶’도 소중해

‘우두커니’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의 힘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역설적이게도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세 가족의 평범하고 따뜻했던 순간들과 그 감정들이 큰 울림을 주면서 2020년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작품 속 주요 컬러인 여섯 가지의 파스텔톤을 활용해 주인공 부부의 집 안을 모티브로 한 따뜻한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작가가 직접 겪은 상황을 그대로 공감하면서 관람객이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전시 공간에 여백도 마련했다. 치매라는 질병은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가족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하고, 동일한 아픔을 겪고 있을 누군가에게는 공감하면서 따뜻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전시다.

다양성 만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일반 대중에게 독립만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독립만화특별전 ‘독립에서 독립하기’ 온라인 전시도 진행됐다. 웹 페이지뷰 방식으로 진행되는 독립만화특별전은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독립 만화라는 정의에서 독립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아울러 사전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1일부터 차례대로 공개된다. 이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만화가 토크’는 게임형식의 프로그램을 통해 유쾌하게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유튜브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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