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일일평균 162.1명 발생
“이전 2주보다 13배 증가된 수치”
수도권 일일평균 발생 수 ‘136.7명’
정은경 “교회, 비대면 예배로” 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당국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3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75명으로 늘었다.
특히 해당 교회와 관련해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 발생 장소는 21개소가 파악됐고,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15명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n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총 186개의 장소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일 교단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1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발생 환자는 최근 2주간 일일 평균 162.1명이 발생해 이전 2주보다 13배 증가했다. 특히 지역적으로 수도권의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36.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4%를 차지했다.
집단발생 건수도 지난 2주간 30건 이상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감염경로를 파악 중인 미분류 사례의 비율도 18.5%로 증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의 감염의 전파양상을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 집회, 방문판매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과 직장 등 생활공간 및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내 감염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억제를 위해선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점검·관리해야 한다”며 “국민도 방역수칙을 실천해주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특히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교회의 경우 정규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를 비대면 예배로 실시해야 한다”며 “교회 주관의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식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