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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다툼 두 목사 처리에 예장합동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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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다툼 두 목사 처리에 예장합동 ‘골머리’

▲ 지난달 22일 저녁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박석구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사진)에 황규철 목사가 방문해 흉기다툼 사건이 발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평동노회, 교단 내 잇단 물의에 이미지 개선 인해 개명 진행
박석구 목사, 면직·출교 버분에 즉각 반발… 법정 소송 불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예장합동)가 지난달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던 목사 흉기다툼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교단 소속이었던 사건 당사자 두 목사(황규철·박석구)에 대해 최근 면직과 출교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두 목사와 관련한 기록과 명부상 이름을 영구히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평동노회에서도 임시회를 열어 두 목사의 제명을 결의한 바 있다. 예장합동은 사건 직후에도 성명서를 발표해 두 목사가 이미 총회를 탈퇴했다며 자신들 교단 소속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발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평동노회는 노회 이름을 바꾸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할 정도로 부정적 이미지 탈피를 위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사건 당사자인 박석구 목사가 총회 결정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피해자”라며 “황규철 목사와 똑같이 처분한 것에 억울하다”고 합동총회의 조치에 법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평동노회, 황규철 목사 면직… 재판은 계속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예장합동)가 흉기 다툼 소동을 일으켰던 황규철 목사와 박석구 목사에 대해 면직과 출교 처분을 내리자 박 목사가 이에 불복해 법적 소송까지 불사하고 나섰다.

합동총회로선 교단 소속이었던 두 목사와의 관계성을 최대한 떨쳐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조치였으나 박 목사의 반발로 이 문제를 계속 떠안고 가게 된 셈이 됐다. 두 목사의 소속 노회였던 평동노회에서도 이번 흉기 다툼 사건에 대한 처리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6일 열린 임시회에서 평동노회는 황 목사를 면직은 시키되 그에 대한 재판은 계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유는 황 목사가 지난해 총회 총무직에서 물러난 후 평동노회 노회장직을 맡고 나서 노회 공금 횡령 및 사문서 위조 등의 비리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노회는 지난달 12일 황 목사를 노회장직에서 박탈한 바 있다. 노회는 황 목사가 건강이 회복되면 소환할 계획이다.

그리고 흉기 다툼 사건에 대해 노회 차원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자는 의견도 일부 모아졌으나, 사건 발생 전에 이미 두 목사가 노회를 탈퇴했기 때문에 상관없는 사람이므로 그럴 필요 없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없던 얘기로 했다.

또 평동노회는 황규철 목사가 2013년 정기총회 석상에서 가스총을 들고 나와 교단 내에서 물의를 빚은 것을 비롯해 공금 횡령 등의 비리 의혹, 그리고 이번 흉기 다툼 사건까지 일으킨 탓에 부정적 이미지가 많이 비쳐졌다고 판단해 노회 이름을 바꾸기 위한 위원회도 조직했다.

이어 9일 합동총회는 실행위원회를 열고, 황 목사와 박 목사를 면직과 출교 조치를 결정했다. 실행위원회는 황 목사에 대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총회 총무까지 지낸 사람이 목사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며 교회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했기 때문에 강한 징계가 필요했다고 말해 면직과 출교 결정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흉기에 찔린 박 목사에 대해서도 면직과 출교 처분을 내렸다. 이유는 사사로운 권리와 이권을 쟁취하기 위해 교회 내 갈등의 중심에서 교단 헌법을 무시하고 교단을 탈퇴했다는 것.

◆박석구 목사 억울함 호소 “난 피해자”

그러자 다음날인 10일 박 목사는 자신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은 피해자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총회의 결정에 불복했다.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박 목사는 황 목사의 최측근으로 그를 도왔던 이유에 대해 황 목사를 노회에서 밀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목사가 노회에서 전횡을 일삼으니 총회 총무로 보내 노회를 평안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작전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황 목사와 이권을 다투기 위해 갈등을 겪었다는 것에 대해서도 잘못된 소문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아울러 박 목사는 이번 총회의 조치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맞설 것임을 내비쳤다.

또 박 목사는 이번 흉기 다툼 사건에 대해 당시 녹음파일과 녹취록 등의 증거자료를 제출해 자신이 피해자라는 사실을 밝힐 뜻을 밝혔다. 세간에는 황 목사가 박 목사를 먼저 흉기로 찌른 후 이를 박 목사가 빼앗아 황 목사를 찌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뉴스앤조이 보도를 통해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황 목사가 박 목사를 찌른 후 자해한 정황이 나타난 바 있다.

이래저래 합동총회 내부 잡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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