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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40년 유혈분쟁의 땅에서 ‘평화의 땅’으로
국제

[필리핀 민다나오] ②40년 유혈분쟁의 땅에서 ‘평화의 땅’으로

▲ 필리핀 민다나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40년 유혈분쟁의 땅에서 ‘평화의 땅’으로 40년 유혈분쟁으로 얼룩졌던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평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민다나오 섬은 지난해 1월 24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85) 대표의 중재로 민간 차원에서 가톨릭-이슬람 전쟁종식·세계평화협약식이 이뤄진 곳이다.

가톨릭계와 이슬람계의 종교 갈등이 첨예한 민다나오 섬은 아시아 분쟁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인구 220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섬에는 필리핀 인구의 5%(약 400만명)에 해당하는 이슬람교도 대부분이 살고 있다. 섬 자체로만 보면 가톨릭교도 63%, 이슬람교도 32%, 개신교도 5%다.

필리핀은 과거 스페인, 미국, 일본의 식민통치를 경험했다. 이 기간에 스페인은 가톨릭을, 미국은 개신교를 필리핀에 확산시켰다. 스페인 통치 이전에는 이슬람교가 전파돼 민다나오 섬을 중심으로 정착해 있었다.

민다나오에서의 갈등이 심해진 것은 민다나오 지역의 토착민으로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던 이슬람교도 다수가 1970년대부터 필리핀에서 분리 독립하겠다는 입장을 무력으로 요구하면서부터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무장투쟁을 주도한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조직원 1만 2000명을 보유한 최대 반군단체로 성장했으며, 국제사회는 MILF가 알카에다 같은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과 연합해 아시아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는 1997년부터 MILF와의 평화 협상을 꾸준히 진행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갈등의 근본 원인이었던 종교계에서 민간차원의 평화협정이 이뤄지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이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가톨릭-이슬람 전쟁종식·세계평화협약식 이후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무라드 에브리힘 MILF 의장이 17년간 지지부진했던 평화협정에 공식 서명한 것이다.

이에 망구다다투 주지사와 현지인들은 가톨릭-이슬람 간 민간 평화협정을 이룬 1월 24일을 ‘HWPL의 날’로 지정하고,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이 대표를 초대해 평화기념비 제막식과 평화 걷기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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