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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근대 국가 ‘대한제국애국가’, 왜 독일서 연주될까?
문화 문화일반

한국 최초 근대 국가 ‘대한제국애국가’, 왜 독일서 연주될까?

대한제국애국가 악보 원본 표지(왼쪽)와 대한제국애국가 악보 원본 및 가사, 독일어번역문 (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 2022.6.28
대한제국애국가 악보 원본 표지(왼쪽)와 대한제국애국가 악보 및 가사-독일어번역문 (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천지일보 2022.6.28

프란츠 에케르트 작곡 120주년 기념

7월 1~2일 한독 오케스트라 공연 마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국가(國歌)인 ‘대한제국 애국가’. 대한제국 당시 독일음악가인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에 의해 작곡된 지 120년이 됐다. 이를 기념해 독일 베를린과 할레에서 한독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이봉기), 베를린 캄머심포니 오케스트라(캄머심포니), 할레시(시장 에그베르트 가이어)가 공동으로 마련한 ‘120년 만의 만남 – Encount 120’ 한독 오케스트라 공연은 7월 1일(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과 7월 2일(할레시 헨델 할레) 양일간 베를린과 할레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120년 전에 시작된 한국과 독일의 오랜 문화교류를 독일에 알리고 그에 대한 우리의 감사한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한제국애국가 작곡, 서양음악의 도입

1897년 조선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꿨다. 고종은 황제로 등극해 나라의 체제를 제국의 위상에 걸맞게 개혁하고, 근대국가의 틀에 맞게 제도를 정비했다. 그 일환으로 ‘양악대’가 창설됐다. 1901년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새로 창설된 양악대를 지도하기 위해 당시 프로이센 왕실악장으로 있던 프란츠 에케르트를 1901년에 초청했다.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군악대인 양악대 대원을 지도하고 고종 황제의 명에 따라 국가 작곡에 착수했다.

후에 그가 애국가 악보에 ‘한국풍 주제에 의한 대한제국애국가’라고 밝혔듯이 한국적 정서를 표현한 곡을 만들려고 했으며, 그 소재를 한국의 전통음악에서 찾으려고 했다. 음악의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서양의 음계와 리듬을 사용했지만 악상의 측면에서는 한국적 정서를 표출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곡은 1902년 7월 1일 완료됐다. 곡이 완성되자 명칭을 ‘대한제국 애국가’로 정했고, 1902년 8월 15일 대한제국은 이를 정식 국가로 제정 및 공포를 했다.

프란츠 에케르트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우리나라의 서양음악의 도입과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 그는 최초로 한국에 공식적으로 서양악기를 도입했고, 처음으로 한국에 서양식 군악대인 양악대를 조직했다. 단원들에게 작곡, 편곡 등 서양음악을 교육시켰고 군악대는 에케르트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불과 4개월 만에 악기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

◆한독간 문화교류 음악으로 연결

이번 공연은 에케르트가 120년 전에 시작한 한독간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의 음악교류가 특별하게 시작했고, 앞으로도 에케르트 가(家)와 같은 기여와 헌신이 양측 모두로부터 나와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가 다양한 분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바람 아래 독일에서 한국문화를 알리고 또 양국의 문화교류에 다리를 놓고 있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4년 전부터 기획하여 준비한 사업이다.

120년만의 만남을 위해 문화원은 먼저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캄머심포니 베를린 지휘자 및 대표와 이번 공연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한독오케스트라 조직을 위하여 독일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들을 섭외하고, 이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120년이라는 오랜 한국과 독일의 음악교류를 축하하는데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의 창작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도 이번 공연의 의미에 맞는 K-클래식(한국 현대음악)을 창작곡으로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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