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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여 혈장, 백신 국가표준물질 활용…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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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여 혈장, 백신 국가표준물질 활용…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신천지 완치자 4000여명이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에 동참했다. 1~3차에 걸쳐 총 3741명이 혈장공여에 참여했다. ⓒ천지일보 2020.12.22
신천지 완치자 4000여명이 2020년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에 동참했다. 1~3차에 걸쳐 총 3741명이 혈장공여에 참여했다. ⓒ천지일보DB

공여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 기대감↑

국내 개발 중 백신 9개품목 모두 활용 예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질병관리청에서 공여한 혈장을 다시 쓰이는 것에 대한 동의를 물었을 때 특별하게 선택받았다는 데에 자부심도 갖게 되고, ‘우리나라에 도움된다’라는 그 자체가 너무 기쁩니다. 국내에서도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돼 일상회복의 시기가 앞당겨지길 소원합니다.” -박성호(48, 남)씨

“해외에서 백신이 다 나왔고 혈장 치료제 개발이 중단됐으니 더 이상 기대도 안했었는데, 국내 백신 개발에 공여한 혈장이 끝까지 쓰일 수 있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어찌됐던 코로나와 비슷한 것들이 앞으로도 계속 출현할 건데 이런 연구들이 이뤄지면서 자체적인 기술력이 조금 더 쌓이지 않을까? 또 이런 것들이 쌓이면 제가 (혈장을) 기여했다는 부분이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 -김진희(36, 남)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들이 공여한 혈장으로 개발하던 치료제가 중단되면서 혈장이 폐기될 상황에 처했으나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국가표준물질로 활용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초기 혈장치료제 개발에 협조했던 혈장 공여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특히 대규모 혈장공여에 나섰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은 기대감이 컸다.

15일 질병관리청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감염병인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개발 백신의 임상시험용 국가표준물질의 개발 및 보급을 위해 기여된 혈장이 쓰인다.

백신 국가표준물질이란 백신 효능의 중화항체가 측정의 기준이 되는 혈청을 뜻한다. 완치자들의 항체가 있는 혈장으로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백신 임상시험의 효능 평가를 한다는 것이다.

그간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서 추출한 혈장은 혈장 치료제 개발 및 변이 바이러스 연구에 쓰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혈장 치료제 개발이 중단되자 혈장 공여자 중 대부분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은 아쉬워했다. 3차에 걸친 단체혈장공여로 총 3741명이 혈장 공여를 완료했지만 분명한 결과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최기영(오른쪽 두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구 제넥신 유전자연구소 실험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기영(오른쪽 두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前) 장관이 경기 성남 분당구 제넥신 유전자연구소 실험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혈장, 미흡한 임상시험 인프라 대응방안

이번에 공여된 혈장을 통해 국내 백신 개발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예방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 인프라가 미흡한 실정이라 대응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에도 임상 시험 대상을 구하기 어려워 중단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경구용(먹는)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J1248의 코로나19 예방 목적의 국내 임상 3상을 자진 중단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의 대상자 모집 및 등록의 어려움으로 임상 중단을 결정했다는 것이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국내 9개 제약사서 백신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기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9개 품목이며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이다. 9개 품목 모두 임상시험의 효능 평가에서 공여된 혈장이 사용될 예정이다.

품목을 살펴보면 개발이 가장 앞서는 백신은 임상 3상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과 유바이로직스의 ‘유코백-19(EuCorVac-19)’이다. 그 뒤로 임상 2b상인 셀리드의 ‘AdCLD-CoV19-1’, 임상 1·2상을 함께 진행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NBP2001·GBP510’,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 아이진의 ‘EG-COVID’, 임상 1상 중인 에이치케이이노엔의 ‘IN-B009주’, 큐라티스의 ‘QTP104’ 등이다.

플랫폼별로 보면 재조합 백신(SK바사, 유바이로직스, 에이치케이이노엔), DNA 백신(진원생명과학), RNA 백신(아이진, 큐라티스), 바이러스벡터 백신(셀리드) 등이다.

한편 제넥신은 백신 후보물질인 ‘GX-19N’ 품목의 개발을 중단했다고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승인 받은 인도네시아 2·3상 임상시험을 철회 신청한 데 이어 아르헨티나 허가 당국에 신청한 부스터 백신 임상시험 신청도 철회할 계획이다.

29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윤선우 선임 연구원이 코로나19 중화항체 평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윤선우 선임 연구원이 코로나19 중화항체 평가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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