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도 외교부 통해 여권취소 진행 중
“소재 파악 시, 귀국에 속도 붙을 것”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장동 재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외에서 자취를 감춘 남욱 변호사를 찾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인 남 변호사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일 인터폴에 공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조 요청을 해도 수배나 형사사법공조가 아니라 강제력이 없지만, 체류지를 확인할 수 있어 남 변호사를 찾는 데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검찰은 외교부를 통해 남 변호사의 여권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은 여권 취소와는 별도로 소재가 파악되면 조기 귀국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지난 2009년 대장동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씨와 개발 사업을 함께했다.
그는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기도 하며 8721만원을 투자해 약 1007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몇 달 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커지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경찰이 지난 8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확보했다고 밝힌 가운데 남 변호사의 조기 귀국이 사건 수사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