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이 흑색선전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흑색선전이 아니라, 대통령 다음으로 중요한 선출직인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검증”이라고 반박했다.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흑색선전이라는 것은 근거 없는 사실을 조작해서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것”이라며 “대표적인 예로 2002년 이회창 후보 자제의 병역에 대해 흑색선전을 한 김대업 씨가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의혹투성이에 대해서 박원순 후보는 단 한 번도 구체적인 객관적인 사실을 들어 이 의혹해소를 하려고 하지 않고 단지 네거티브 하지 마라, 흑색선전하지 마라, 13살 때 내가 뭘 알았겠느냐는 식의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것으로 의혹을 피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만 서울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져야 할 서울시장 후보로서는 적절치 않다”며 “박 후보는 수많은 의혹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서울시민과 국민 앞에 사실을 밝혀줄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흑색선전과 막말 정치가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어 시민의 참여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정치를 외면하게 하려는 저들의 저열한 음모는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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