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문화재도난사건 및 회수현황(2008~2011년 6월 기준). ⓒ천지일보(뉴스천지)

관리 허술한 비지정문화재 99.6%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내 도난 문화재가 올 상반기에만 4175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그 중 회수된 것은 단 1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문화재 관리에 따른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문화재청으로부터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 도난사건 및 회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올해 6월까지 도난 된 문화재는 9546점에 달한다.

도난 문화재는 매년 증가해 2008년 131점, 2009년 759점, 2010년 4472점으로 급속히 늘어났다. 반면 그 중 회수된 것은 2009년 600점에서 2010년 120점으로 대폭 감소해 도난 문화재를 찾는 일이 갈수록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도난 된 문화재는 4175점으로 급증했으나 회수된 것은 단 1점뿐이어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9546점의 도난 문화재 중에서 99.6%가 비지정문화재 약 9500점으로,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나 보물에 비해 비교적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 관리에서 벗어난 문화재들이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방치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혜숙 의원은 지난달 20일 국정감사를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도난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문화재청은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보존 관리 방안과 목록화 작업 등 보다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란 사전적인 의미로 문화 활동에 의해 창조된 것으로 가치가 뛰어난 사물을 뜻한다. 비지정문화재는 가치가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일정기준만 만족하면 언제든지 국보나 보물로 승격될 수도 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13건이 국보나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