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용 도지사가 11일 ‘경북정체성 포럼’에서 “선조의 지혜를 본받아 경북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북=장윤정 기자] “선조의 지혜를 본받아 경북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것이 정립된 후에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1일 도청강당에서 열린 ‘경북정체성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심우영 포럼위원장, 김희곤 안동대 교수 등이 참석해 경북의 역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신라의 화랑정신 ▲조선 500년을 지탱해온 선비정신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일어나는 호국정신 ▲조국 근대화의 선봉이 된 새마을 운동 등을 본받아 경북지역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관용 도지사는 “선조의 올곧은 기백과 지혜를 연구·분석해 현재 우리의 삶에 적용해야 한다”며 “전통을 바탕으로 한 우리의 정체성은 미래에도 유용한 가치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곤 안동대 교수는 특히 향악과 공동체, 윤리의식을 실현한 선비들의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비문화와 그 정신에서 정체성을 확인하고 삶을 정립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 정신을 토대로 혼탁한 현대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물질과 문명이 아닌 사람이 중심에 놓이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현대사회에도 인의(仁義) 실현, 극기복례(克己復禮), 경(經) 사상 등이 중요해져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한 보수와 진보가 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를 상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눈을 키워야 한다”면서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것보단 중심에 서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뜻·맛·멋 세 글자를 외치면서 그는 “뜻은 올바름을 추구한다. 멋에는 격조가 필요하다. 맛은 깊이를 더해주고 나눔의 철학이 들어있다”면서 “이 세 가지를 적용한다면 정체성은 분명히 확립될 것이고, 경북은 분명 으뜸가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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