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수습기자]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 월가 시위에 우리나라도 참여한다.

12일 금융소비자 권리찾기 연석회의와 금융소비자협회,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가를 점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점거투쟁은 99%의 시민들이 1%도 채 되지 않는 월가의 탐욕에 더는 참지 못하고 거리로 나선 것”이라며 “이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것이 아니며 한국의 금융시장 역시 세계적 금융투기자본의 영향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금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의”라며 “금융자본의 탐욕 자체를 규제함과 더불어 이들과 결탁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저지르고 사욕을 채우는 금융 관료를 엄벌하고 피해자를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붕구 코막중공업(주) 대표는 “월가 반 시위에 참여하는 것에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가족들의 생계가 달려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이 기회를 통해 국민중심의 금융주의 시스템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미국 뉴욕에서의 월가 시위가 15일 25개국 400여 개의 도시에서 연대 시위가 예정된 것에 동참해 오후 2시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금융 규제와 금융범죄 엄단, 금융피해자 보상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2시 시민단체인 빈곤사회연대도 서울역 광장에서 ‘1%에 맞선 99%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구호를 내걸고 금융자본의 탐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며 오후 6시부터는 서울광장에 모두 모여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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