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열린 노동당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공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회의 발언 때 마스크를 벗어 책상에 내려놨다.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8~10일 노동당 전원회의
“양보 없다” 무력 강화 시사 
미국·한국 직접적 위협 없어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확대회의를 통해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강조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10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이 “자위권은 곧 국권 수호 문제”라며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무력과 국방연구 부문이 강행 추진해야 할 전투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국가의 안전환경은 매우 심각하며 주변정세는 더욱 극단하게 격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 있다”며 “이 같은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핵실험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거나. 미국이나 남측을 위협하는 발언은 없었다.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국정방향을 결정한 이번 회의에서는 ▲조직문제 ▲2022년도 주요당 및 국가정책들의 집행정형중간총화와 대책 ▲현 비상방역상황 관리와 국가방역능력 건설을 위한 과업 ▲당규약과 당규약해설집의 일부 내용 수정보충 등 의제가 논의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방역 문제가 별도 의제로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국가 방역사업이 돌발적인 중대 고비를 거쳐 봉쇄 위주의 방역으로부터 봉쇄와 박멸 투쟁을 병행하는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우리의 방역은 그 어떤 제도적 장치나 물질기술적 수단보다 인민들의 자각적 일치성을 기반으로 하는 방역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개인의 방역에 초점을 두겠단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4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를 통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외무상으로 임명됐다. 리선권 외무상은 통일전선부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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