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와 민간외교사절단 반크는 10일 서울시청에서 독도를 알릴 ‘서울스마트글로벌대사’ 2기 발대식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스마트글로벌대사’ 2기 발대식 가져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동해가 아닌 ‘Sea of Japan(일본해)’이라고 표기된 지도를 직접 본 순간, 말로만 듣던 거랑은 정말 느낌이 달랐어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그때부터 독도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10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민간외교사절단 반크 주최로 열린 ‘서울스마트글로벌대사’ 2기 발대식에 참석한 이유림(23, 경희대 4학년) 학생의 말이다. 이 씨는 “교환학생으로 중국 북경대에 갔을 때 외국서적을 보던 중 ‘일본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많이 봤다.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면서 “한국에 돌아와서 독도에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대사 활동을 우연히 접하고 신청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발대식에는 새로 활동을 시작하는 2기 학생 140여 명 외에도 미션수행을 완료하고 대사 임명장을 받는 7명의 1기 대표 학생들도 참석했다.

민경윤(20, 성균관대 1학년) 학생은 “1기 활동을 하면서 일본인 친구에게 독도에 대해 말할 수 있었는데 처음에는 (친구가) 아예 말을 하지 않으려 했다”며 “우리 땅이라는 정확한 근거자료를 보여주면서 차근히 설명하니깐 당장에 설득은 되지 않았지만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까진 들을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캐나다 유학 시절, 학교 책에 ‘Sea of Japan’이라는 표기를 보고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4년 후에도 똑같이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이대로 있음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민 씨는 “사회담당 선생님께 타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수정해달라고 요청했더니 고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작은 일이지만 정말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1기 활동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그는 ‘독도아카데미’ 활동을 하며 독도와 대한민국을 알릴 계획이다.

이날 권영규 시장 권한대행, 박기태 반크 단장, 1·2기 대학생 150여 명 등이 참석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1기 대사로 임명된 학생이 150명 지원 중에 64명으로 30% 정도인데 이것도 높은 비율”이라며 “활동을 하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든다. 이런 것을 이기고 끝까지 임무수행을 해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독도를 가슴에 품고 서울을 세계로’라는 우리의 구호처럼 2기들도 열심히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발된 2기들은 대학 도서관, 해외 교과서, 웹사이트 등에서 일본해, 다케시마 등 잘못된 표기를 조사하게 된다. 이후 오류 내용 시정을 위한 서한을 보내 표기를 바로 잡는 활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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