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길에 널린 흔한 사물을 찍은 사진인데도 감동을 받는 경우가 있다. 사진에 담긴 미세한 요소가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물사진에서는 구도와 신체조건이라는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인물사진의 키포인트는 모델의 외모나 신체에서 드러나는 나쁜 특징은 가려주고, 좋은 특징은 부각시키는 것이다.

비싼 장비보다 모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책의 저자는 “인물사진을 촬영하는 데 비싸고 좋은 장비보다도 인물 관찰과 사진을 찍는 그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인물사진을 찍을 때 적용되는 테크닉을 광범위하면서도 자세하게 담아냈다. 프레이밍, 노출조명, 장비선택, 화각의 이해, 구도, 각종 팁을 수록하고 있다.

 

 

챕터 2에 수록돼 있는 ‘코의 촬영’ 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코가 조금씩 휘어져 있기 때문에 코를 도드라지게 하는 촬영은 사실 굉장히 힘들다. 그런데 찍고 나면 얼굴의 정면에서 촬영한 것과 코의 정면에서 촬영한 것 중에서 더 중심이 잘 맞는 사진은 후자가 된다. 코는 얼굴 균형에서 중요한 척도가 되는 만큼, 코 촬영 법은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저자는 “어떤 모양의 코라도 높아 보이게 만들 수는 있지만, 코만 부각시킬 것인지 다른 부분과 어울리게 만들 것인지는 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챕터 5에서는 특별한 인물사진 촬영기법을 소개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특별한 사진을 찍는 법들이 수록돼 있다. 이 장에선 특히 ‘노 파인더 샷’을 찍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모델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캔디드 사진이나, 카메라를 땅바닥에 붙여 놓고 찍는 로우앵글 등을 담고 있다. 물론 사다리가 필요 없는 하이앵글도 같이 언급한다. 

 

 

인물 중심의 연출 사진을 찍는 법도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사실 연출사진은 촬영 기술보다 연출력과 세팅 능력이 사진을 살리는 데 중요하다. 책은 셋팅법은 물론 배경을 만드는 방법까지도 설명한다.

강승찬 지음 / 한빛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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