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주택 시장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서울 도심과 외곽 집값 격차는 5년 전보다 2배 이상 확대됐고, 전국적으론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 차이가 10배 이상 벌어졌다. 19일 KB부동산 월간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7722만원이다. 한강을 기준으로 권역을 나눠보면 강남권(11개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15억 2548만원으로, 강북권(14개구) 대비 5억1420만원 높았다.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2.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2.5.19

지난주보다 0.01% 하락

수도권, 4주 연속 –0.02%

‘노도강’ 하락폭 확대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양도세 완화로 급매물이 시장에 풀렸고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5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3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율은 –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4주(-0.01%) 이후 9주 만이다. 수도권은 지난주에 이어 4주 연속 –0.02%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것을 두고는 대출 규제 및 기준금리 인상 등 하방 요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원은 지난 1일로 보유세 과세일이 도래한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급매물도 나오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동북권에서 하락폭이 커진 지역이 많았다. 자치구별로 ▲도봉구는 0.00%에서 –0.02% ▲노원구가 –0.02%→-0.03% ▲강북 0.01%→-0.02% ▲성북 –0.02%→-0.03% ▲동대문 0.00%→-0.01% 등이다. 성동구는 지난주에 이어 –0.01%를, 광진구는 0.01%p 오른 보합을 기록했다.

도심권에선 종로와 중구가 보합을 유지한 가운데 용산구의 상승폭이 0.05%에서 0.03%로 0.02%p 줄어들었다. 서북권에선 은평이 0.00%, 서대문 –0.01%, 마포 0.01%를 기록했다. 서남권에선 양천과 영등포가 0.00%, 강서와 구로가 각각 –0.01%, 금천과 관악이 –0.02%, 동작이 0.01%를 기록했다.

동남권에선 서초의 상승폭이 0.03%p 줄어 0.01% 상승에 그쳤다. 강남은 0.01%, 송파는 지난주에 이어 –0.01%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해주겠다고 한 여파로 매물이 풀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어줄 것이란 기대감도 계속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내리지는 않고 있어 거래가 늘어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간 통계에선 서울 아파트값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지난달 월간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0.21%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0.23%→0.09%→ 0.05%→0.11%→0.21%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서울의 아파트 ㎡당 평균 가격은 1560만 8000원으로 전달보다 7만원 올랐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한 달 새 588만원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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