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미디어로 더 밝아지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천지일보 창간 2주년 기념 사회포럼이 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정환(미디어오늘) 기자가 발제에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클린미디어로 더 밝아지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천지일보 창간 2주년 기념 사회포럼이 7일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열린 가운데 이정환(미디어오늘) 기자가 발제에 나섰다.

‘언론의 선정성 경쟁,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이정환 기자는 “선정성 등 나쁜 콘텐츠를 밀어낼 수 있는 좋은 콘텐츠를 추천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 기자는 언론의 자본 종속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선정성 경쟁은 필연적인 결과라며 콘텐츠를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짜로 뿌리면서 시청률과 페이지뷰에 따라 광고를 받는 수익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선정성과 관련, 방송의 시청률 확보 경쟁과 인터넷에서의 페이지뷰 확보 경쟁 등 두 가지 범주로 나눠 설명했다.

방송 현황에 대해 이정환 기자는 “민영 미디어랩 도입으로 방송사 간에 완전 경쟁 체제가 됨에 따라 시청률이 곧 광고수익이 된다”면서 “시청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면 선정적인 프로그램들이 범람하고 이 과정에서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 무더기로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언론 사이트의 경우 네이버 뉴스캐스트 의존도가 높아 이로 인해 선정성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네이버 첫 화면에서 언론사 뉴스 사이트로 링크를 걸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 페이지뷰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이다.

이 기자는 “언론사들은 기사가 많이 클릭되기 위해선 일단 자극적인 제목을 내걸어야 장사가 되기에 선정성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안으로 민영 미디어렙 도입 논의 과정에서 방송의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의 경우,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단계적으로 해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새로운 미디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이 기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독자들이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하는 모델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정적인 언론을 비판하는 언론 소비자 운동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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