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 감독 회고집 발간. (사진제공: 한국영상자료원)

영화전문가들이 바라본 ‘작품론’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1960년대 한국영화를 이끈 김기덕 감독의 회고집이 발간됐다.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을 맞아 부산국제영화제와 공동기획한 회고집 ‘김기덕, 60년대 한국 대중 장르 영화의 최전선’을 출간했다.

김기덕 감독은 1960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며 대중에게 인기 많은 흥행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해왔다. ‘5인의 해병(1961)’으로 데뷔한 그는 청춘영화의 전설이 되다시피 한 ‘맨발의 청춘(1964)’을 비롯해 스포츠영화, 코미디영화, SF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 했다. 또 ‘영광의 9회말(1977)’ 이후에는 후학 양성을 위한 영화교육에도 힘썼다.

회고집은 영화전문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김기덕의 영화 인생을 되짚어 보고, 그의 작품들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회고집의 바이오그래피를 담당한 주유신 영산대 영화영상학과 교수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김기덕의 삶 속에서 별처럼 빛나는 작품 하나하나를 살펴본다. 또 김기덕 감독과의 인터뷰에서는 영화 작업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 그의 연출론과 영화에 대한 태도 등이 담겼다.

두 번째 장 ‘거의 모든 장르의 이름으로’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을 담당한 강소원 프로그래머의 ‘김기덕 작품론’이다. 필자는 김기덕이 대중의 열망을 포착하기 위해 얼마나 놀라운 장르적 감각을 발휘했는지를 박진감 넘치게 설명하고 있다.

오영숙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세 번째 장인 ‘사나이 되기의 강박과 순정-1960년대와 김기덕 영화’에서 김기덕 영화 속의 아버지와 아들 사이 복잡한 관계, 건달의 낭만과 비루함, 연인들의 목숨 건 사랑의 파토스 등 작품 속 인물 관계를 다양한 각도로 분석한다.

책 뒷부분 참고용 부록에는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근거로 정리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 목록과 주요작품 소개, 작품 관련 기사가 실렸다.

김기덕 회고집은 일반서점 및 인터넷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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