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결과 임 씨는 6일 오전 7시 30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에서 출발해 신대방삼거리역으로 이동 중이던 전동차 안에서 맞은편에 앉아 있던 승객 62살 이모 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다. 임 씨는 신고를 받고 나온 역장에게도 무릎 아래쪽에 3㎝가량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가 아무 말 없이 흉기를 들고 찌를 듯이 덤벼들자 이 씨 주변에 있던 승객들은 뿔뿔이 흩어지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다음 역인 신대방삼거리역에서 전동차가 정차하자 놀란 승객들이 우르르 빠져나왔으며, 흉기에 찔린 이 씨는 승강장에 내려 전동차 안에 있던 임 씨를 불러내 끌어내렸다.
5분간 대치상태가 지속됐고 승객의 신고를 받고 승강장에 나온 역장 김모(51) 씨가 임 씨를 제압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지하철로 출근 중이던 영등포경찰서 대림파출소 소속 경찰은 지하철 구내방송을 듣고 승강장으로 달려가 역장 등과 함께 임 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관할 지구대로 인계했다.
임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서 췌장 파열로 수술한 뒤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병원을 무단이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임 씨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재입원하도록 했으며,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추후 임 씨를 불러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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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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