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대 신입생 9명 중 1명이 대학 공부를 위해 필요한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한나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영어ㆍ수학 성취도 측정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영어성취도 측정시험을 본 전체 신입생 3천165명 가운데 11.44%인 362명이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낙제점을 받았다.

수학성취도 시험에 응시한 자연·이공계열 신입생 1636명 중에는 11.31%인 185명이 낙제점이었다.

서울대는 2001년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성취도 측정시험을 시행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기초 영어와 수학을 수강토록 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고급 영어와 수학을 수강할 자격을 주고 있다.

서울대의 최근 3년간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 추이를 보면 영어는 2009년 464명(15.02%), 2010년 521명(16.29%), 2011년 362명(11.44%)으로 올해 미달 비율이 조금 낮아졌다.

이에 비해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2009년 210명(12.62%), 2010년 159명(9.35%), 2011년 185명(11.31%)으로 작년에 줄었다가 올해 다시 비율이 높아졌다.

또, 올해 지역균형선발전형에 합격한 신입생 639명 중 내신 1등급 이하는 단 한 명으로, 성적에 상관없이 학생을 선발하려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 전형에는 특성화고 출신 61명이 지원했지만 서울여상 출신 단 1명만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학신입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것은 수능과 암기 위주의 단답식 풀이 형식인 입시풍토 때문”이라며 “사고력 위주의 입시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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