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경찰서는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인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에 침입해 시위를 벌인 신부와 인터넷언론사 기자 등 10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

체포된 사람들은 천주교 제주교구와 광주교구, 전주교구의 신부 9명과 미디어충청의 여기자 1명으로 알려졌다.

신부들은 4일 오후 3시3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에 건설중인 해군 제주기지 현장의 2m 높이의 울타리에 쳐진 철조망을 담요와 종이상자 등으로 감싼 뒤 울타리를 넘어가 300여m 떨어진 구럼비해안에서 '해군기지 결사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1시간 가량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차례 해산을 권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시법과 경범죄처벌법,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모두 연행했으며, 연행자들은 현재까지 정확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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