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 잊지 않고 마음에 새겨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다라니는 석가의 가르침의 정요(精要)로서 신비적 힘을 가진 것으로 믿어지는 주문(呪文)이다. 이는 총지(總持), 능지(能持), 능차(能遮)로 번역된다.

다라니는 무량‧무변의 뜻을 지니고 있어 모든 악법(惡法)을 버리고 한량없이 좋은 법을 가지는 것이다. 즉 선법(善法)을 지키는 힘이다. 보통 다라니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다라니는 지혜 또는 삼매 (三昧)를 말하는데 이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그 뜻을 분별해 자신의 마음에 간직하고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주의 실상에 계합해 수많은 법문을 보존하여 가지기 때문이다.

둘째, 다라니는 진언(眞言)이란 뜻으로 범문(梵文)을 번역하지 않고 음 그대로 적어서 외는 것을 말한다. 대개 짧은 것은 진언(眞言) 또는 주(呪)라 말하고, 긴 것은 다라니 또는 대주 (大呪)라고 한다.

이것을 외우는 사람은 한량없는 말을 들어도 잊지 아니하며, 끝없는 이치를 알아 학해(學解)를 돕고 모든 장애를 벗어나 한량없는 복덕을 얻는 등 많은 공덕이 있으므로 다라니라 한다.

다라니는 대부분 산스크리트를 번역하지 않고 음사(音寫)했다. 그 이유는 번역으로 말미암은 의미의 제한을 방지하고 그 신비성을 간직하자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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