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열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팝업스토어’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
고객들이 지난 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열린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팝업스토어’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제공: 현대백화점)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오프라인 마케팅 수요 증가

공룡·캠핑·먹거리 등 차별화

“체험형 매장 수 늘어날 것”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 2년간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마케팅 행사와 광고홍보 창구가 빠르게 오프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는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유동 많은 성수·홍대·강남 등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오프라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트렌디한 감성의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에 올릴 만한) 콘텐츠가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되면서 이들을 타겟으로 오픈한 팝업스토어가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유니버설 픽쳐스 코리아와 손잡고 더현대 서울에 ‘쥬라기월드 : 도미니언’ 팝업스토어를 오는 8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 선보인다. 쥬라기 굿즈 90여종이 판매되는 상품존과 공룡 모형과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실제 공룡을 만난 듯한 느낌을 주는 3D 스태츄(동상) 서클 존 등이 운영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쳤던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이번 팝업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며 “공룡 모형들로 구성된 쥬라기월드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점에 글렌피딕 팝업스토어를 마련해 2030세대의 발길을 잡고 있다. ‘쇼핑하고 위스키 한 잔’하는 콘셉트로 10평 정도의 공간에 전문 바텐더가 상주하며 글렌피딕 12년, 15년, 18년, 21년 등과 발베니 12년, 14년 등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를 맛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SNS를 통한 방문 인증으로 반응이 꾸준히 좋은 편으로 해당 팝업스토어는 이달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롯데제과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가나초콜릿의 ‘가나 초콜릿 하우스’를 열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는 초콜릿을 주제로 한 디저트 카페 콘셉트다. 이곳에서는 초콜릿뿐 아니라 가나초콜릿이 활용된 이색적인 디저트, 음료를 맛볼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초콜릿에 대한 즐거운 경험이 제공된다.

오뚜기 팝업스토어 ‘OTTOGI Y100’ 내부 전경. (제공: 오뚜기)
오뚜기 팝업스토어 ‘OTTOGI Y100’ 내부 전경. (제공: 오뚜기)

오뚜기는 성동구 복합문화공간 ‘LCDC SEOUL’에서 다양한 노란색 이미지로 꾸민 팝업스토어 ‘OTTOGI Y100’을 오픈했다. 오뚜기 C의 실루엣과 심볼마크, 서체 등이 활용돼 브랜드 요소가 형상화된 ‘오뚜기 팔레트’ 시리즈 굿즈 7종도 판매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Y100을 통해 오뚜기의 브랜드 가치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MZ세대에게 큰 반응을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을 겨냥한 색다르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일상 회복으로 접어든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시기에 캠핑 체험이 주는 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일상의 활력을 재충전해 줄 에너지를 제공하고 싶다’는 취지를 담아 코오롱스포츠와 손잡고 삼청동점 2층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오는 27일까지 코오롱스포츠 캠핑용품으로 구성된 ‘캠프닉(캠핑+피크닉)’ 체험 공간을 선보이며 야외 캠핑을 테마로 인테리어가 꾸며졌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한계 없는 콜라보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 중인 이마트24와 코오롱스포츠의 브랜드이미지 ‘솟솟’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 같아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종을 초월한 이색 협업을 확대해 MZ세대 고객과의 접점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스아일랜드는 ‘덕덕구스 시그널 캠페인’ 일환으로 오는 7월 3일까지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덕덕구스 대형 피규어가 설치된 포토존, 구스아일랜드를 시음해 볼 수 있는 테이스팅 존 등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스토어 내 다양한 포토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메시지와 함께 업로드할 수 있는 포토 키오스크도 설치됐다.

구스아일랜드 관계자는 “이번 덕덕구스 시그널 캠페인은 도심 속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해소시키기 위해 기획됐다”며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많은 분이 한강 뷰와 함께 즐거운 힐링의 시간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계속해서 오픈되는 팝업스토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핫한 지역·공간에서 운영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어떤 차별화를 두는지에 따라 방문 고객 수요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출에 제한이 없어지고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고 날씨도 좋아지는 등 야외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팝업스토어 등의 체험형 매장 수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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