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곡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부원장이 29일 한국무역협회의 ‘북중교역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8월 중국에서 곡물 4만 7978t을 수입했다. 이는 7월 수입량 1만 9384톤에 비해 1.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8월 곡물 수입량이 월별 기준으로 볼 때 5만여 톤을 기록한 지난 5월 이후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이 기간 북측은 옥수수 뿐 아니라 밀가루·쌀·콩 등을 골고루 수입했다. 북한이 지난달 중국에서 들여온 곡물량은 밀가루 1만 7458톤, 옥수수 1만 3286톤, 쌀 1만 417톤, 콩류 6817톤 등이다.

권 부원장은 “북한이 가을 수확을 앞두고 8월에 곡물 수입량을 대폭 늘린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며 “곡물 재고량이 많지 않아 수입량을 늘린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8개월 간 화학비료 수입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 전년 동기간에 비해 27% 늘어났으며 비료 중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유안이 25만 톤 정도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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