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50대 남성이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초등학생 2명에게 둔기를 휘두른 뒤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오후 2시 37분경 경남 김해시 삼계동 D아파트 12층 엘리베이터 안에서 A(50, 무직)씨가 초등생(11) 2명의 머리 등을 둔기로 가격했다.

A씨는 이날 귀가하는 B군과 C양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12층에 도착하자 가방 안에서 둔기를 꺼내 C양의 머리를 한차례 내리쳤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B군이 달아나자 뒤쫓아가 B군의 머리와 몸을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사고 당시 B군 등은 아파트 출입문 앞에서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중상은 입은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7시간 만에 깨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B군 등을 둔기로 때린 A씨는 농약을 마시고 이 아파트 14층 올라가 창문으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세상을 원망하는 내용이 가득했고, “이웃 주민들에 대한 원한 관계로 아이들을 죽이겠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유서 내용으로 미뤄볼 때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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