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전국 주요 야구장 5곳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된 토양이 깔린 것과 관련해 정부가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우선 석면이 검출된 5개 구장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사문석 사용 야구장에 대한 토양과 대기 중 석면의 정밀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환경부는 잠실구장은 한국시리즈 전까지 토양을 다시 깔고, 사직과 문학구장은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야구 시즌이 진행 중이어서 완벽한 교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경기장에 물을 수시로 뿌려 석면 가루가 비산되는 것을 막을 예정”이라며 “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석면조사 결과에 따라 사문석을 제거하거나 새로 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잠실, 부산 사직, 인천 문학, 경기 수원, 구리 야구장 등 국내 5개 야구장의 홈베이스와 주루 등에서 18개 토양 시료를 채취해 석면 함유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야구장 토양시료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 석면 등 1급 발암물질 3종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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