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예술회관이 2년여 만에 대면 공연을 선 보인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4.24
인천문화예술회관이 2년여 만에 대면 공연을 선 보인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4.24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년여 넘게 지속된 코로나19의 피로감과 후유증을 날려버릴 인천 문화예술회관의 대면 공연 활동이 재개된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가족의 달인 5월을 맞아 긴 시간동안 야외활동을 제한받았던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어린이날(5일)에는 아기상어(Baby Shark) 동요로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핑크퐁의 클래식 공연 ‘뚜띠를 찾아서’를 선 보인다.

사자왕의 생일 파티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핑크퐁과 아기상어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가 ‘뚜띠’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친근한 클래식 음악들과 핑크퐁의 대표 동요 등을 특별한 편곡으로 연주한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인천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펼치는 ‘아시테지 BOM나들이’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극단 노뜰의 그림책 미디어 연극 ‘파란 나무’도 이달 28일에 만날 수 있다.

2014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란 작가 ‘아민 하산자데 샤리프’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권력과 억압 그리고 자유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양한 무대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원작의 풍부한 색채와 그림체로 움직이는 영상, 그 안을 자유롭게 누비는 배우들, 이를 연결하는 그림자극이 무대를 풍부하게 채우며 보는 이를 매혹시킨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적극 추천하는 자유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이다.

별주부전 이야기가 무용극으로 변신한 인천시립무용단의 신작 Water Castle (워터캐슬) ‘토끼탈출기’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추천할 만하다.

모두가 꺼리는 업무에 휘말린 ‘워터캐슬’의 말단 직원 별주부, 신분상승을 꿈꾸는 토끼, 모든 것을 가졌지만 일신의 안위를 위해 토끼의 간을 노리는 용왕까지, 속물적인 욕망으로 물든 인물들을 등장시켜 현재의 시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본다.

고전 우화 속 세상이나 현재 대한민국의 삶이나 하루하루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연속이라는 점을 비추며 작금의 세태를 깨우치게 하는 작품이다.

육중한 테이블이 20미터 대극장을 종횡하며 펼치는 스펙터클. 육해공을 넘나드는 무용수들의 강렬한 움직임이 관객을 편안하게 춤의 세계로 인도한다.

봄을 맞아 우리소리 한 자락을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준비돼 있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대표 브랜드 커피콘서트 5월 무대에 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이 오른다.

인천문화예술회관 야간 전경.(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4.24
인천문화예술회관 야간 전경.(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4.24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이자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대상, 임방울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그녀가 전통판소리 춘향가 초입부터 사랑가까지, 그리고 주요 눈대목을 들려준다.

본격적인 소리에 앞서 국문학박사 정병헌이 나서 ‘춘향가’에 차용된 한시와 고사성어 등 문학적 해설을 알기 쉽게 풀어주며 이해를 돕는다.

이와함께 위대한 작곡가 베르디와 푸치니의 주요 오페라 아리아를 국내 최정상의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즐기는 인천시향의 ‘비바 오페라’도 5월에 첫 선을 보인다.

많은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광현 지휘자가 작품별로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을 오페라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 김순영과 테너 문세훈, 최고의 미미로 찬사를 받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경희대 교수로 활동하는 테너 신상근이 각 작품의 대표적인 아리아들을 부른다.

오랜 시간 진행되지 못한 오페라 무대를 콘서트 형식으로 볼 수 있는 무대이기에 많은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이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은 무료로 진행되는 야외상설공연 ‘황·금·토·끼’ 인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 등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맞닿을 수 있는 공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며 일상 속 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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