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박영선 의원(왼쪽에서 두 번째)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영선 의원이 25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로써 야권통합후보 선출을 놓고 박 의원과 박원순 변호사, 민주노동당 최규엽 새세상연구소 소장 간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이날 총 7982명이 참여한 당원 투표에서 박 의원은 2949표(36.9%), 여론조사에서 39.7%를 기록해 2위인 천정배 의원을 제쳤다. 천 의원은 2695표(33.8%), 여론조사 39.7%를 기록했다.

추미애 의원은 1417표(17.8%), 여론조사 25.9%를 얻었고, 신계륜 전 의원은 921표(11.5%), 여론조사 10.8%를 기록해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박 의원은 당선 수락 연설문에서 “토건의 시대는 버리고 이제 사람이 대접받는 사람 중심의 서울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박영선 서울시장의 서울은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의 서울’로 사람이 대접받는 사람특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 최고위원을 겨냥한 박 의원은 “망가진 서울시정을 바로잡을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라며 “한나라당 후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가져다주는 격이다. 시정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박원순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와 관련해선 “오늘부터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 서울시민이 그 부분을 잘 파악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야권통합후보는 여론조사 30%, TV 토론회 후 배심원 판정 30%, 국민참여 경선 40%를 적용하게 된다. 최종 후보는 10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

박 변호사가 현재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민주당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어 야권통합후보 선출을 놓고 세 후보 간 빅매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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