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야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한강 수중보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25일 오전 서울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에서 “보를 철거하게 되면 서울시민의 식수원을 공급하는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면서 수중보 철거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해 했다. 박 변호사의 주장대로 수중보를 철거하게 되면 취수탑을 옮겨야 하는데, 이 경우 수조 원이 드는 공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나 최고위원의 반론이다.

앞서 박 변호사는 23일 서울 암사동 생태 습지 현장 방문에서 ‘한강 르네상스’ 재검토 추진의사를 밝히면서 한강 보 철거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당시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한강 보로 인해 수질이 나빠졌다면서 한강 보 철거를 박 변호사에게 제안했다.

한강 보는 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과도 연관돼 있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후보 간에 많은 논란을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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