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해 “지역적으로 호남과 영남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제 선거철이다. 아직 선진화가 덜 됐다고 할 수 있다”며 “고향 지역에 따라 찍을 것이라면 국내에 와서 사는 게 낫다”고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게 가담하는 분이 있으면 오늘부터 손을 떼라”면서 “한 단계 높은 의식을, 뉴욕에 맞는 인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옛날엔 내가 만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세계 정상이 나를 만나려고 줄을 서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달라졌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을 위해 미치 맥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얼마 전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공화당이 여당일 때 한미 FTA를 얼마나 하려고 했는데, 야당이 됐다고 반대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맥코널 원내표가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말을 한덕주 주미 대사에게 들었다며 전화 통화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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