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채 중 1채 꼴… 4년 전比 배증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발(發) 금융쇼크 영향으로 전 세계 집값과 국내 주택 건설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수도권 전세가는 딴 걸음이다.

수도권에서 전세가격이 2억 원이 넘는 아파트가 100만 가구를 돌파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9월 15일을 기점으로 2007년부터 현재까지 4년간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전세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2억 원 이상 가구수가 올해 110만8452가구로 작년보다 10% 이상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2억원이 넘는 ‘고가 전셋집’은 전체 전세 물량 342만 1971가구 중 32.39%를 차지했다. 2007년 50만 6474가구(16.9%)와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가 늘어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1만 3652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 38만 5574가구, 인천 9226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2년 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전셋집이 전체 아파트의 20%에 못 미쳤지만 최근 매매시장의 침체로 전세금이 급증하면서 비중이 커졌다”면서 “향후 수도권 전역의 전셋값이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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