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 긴급사용 승인 날듯
팍스로비드 추가 구매도 검토 중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머크(MSD)사가 개발한 ‘몰피아누르’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사용을 긴급 승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몰피아누르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함에 따라 ‘팍스로비드’, ‘렘데시비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들을 위한 추가 선택지로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이 검토 중이다. 머크사는 국내에서 승인 시 즉시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긴급사용 승인의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늦으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에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당초 머크사로부터 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을 선구매 계약해 들여오기로 했으나, 임상시험 결과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승인을 보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여파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사용을 권고하는 등 주요국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앞서 1월 도입한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외 다른 제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몰피아누르는 팍스로비드와 비교하면 고위험 경증·중등증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해주는 것은 동일하지만, 대상 환자의 범위와 기준이 조금 다르다. 이에 우선적으로 입원·사망 예방효과가 88%로 높은 팍스로비드를 활용하고,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에게 몰누피라비르를 보완적으로 쓰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선구매한 팍스로비드는 총 76만 2000명분이고, 이중 국내 도입물량이 16만 3000명분이다. 처방된 물량은 지난 17일 기준 7만 4514명분으로, 현재 8만 8276명분이 남은 상태다.
사용량의 절반 정도가 최근 1주일 사이에 처방된 것을 감안하고, 현 추세대로 한주에 약 3만건씩 처방된다고 가정하면 3주 내 물량이 부족하게 된다. 정부는 팍스로비드 기존 계약 물량 조기도입과 함께 추가 구매도 검토 중이다.
- [단독] 공여 혈장, 백신 국가표준물질 활용…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 [단독] 공여 혈장, 백신 국가표준물질 활용… 국내 코로나 백신 개발 박차
- 오후 9시 31만 9761명 확진…전날보다 2만 2987명 적어
- 오후 9시 31만 9761명 확진…전날보다 2만 2987명 적어
- 병원 이어 확진된 약국 종사자도 3일 격리 후 근무 재개 가능
- 병원 이어 확진된 약국 종사자도 3일 격리 후 근무 재개 가능
- 이번주 머크社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 도입
- 이번주 머크社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 도입
- ‘3월 오미크론 유행’ 지켜본 국민 67% “코로나19 확산 통제 불가능”
- ‘3월 오미크론 유행’ 지켜본 국민 67% “코로나19 확산 통제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