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6터널 사고 현장. (캡쳐: 한국도로공사 CCTV) ⓒ천지일보 2022.3.19
서면6터널 사고 현장. (캡쳐: 한국도로공사 CCTV) ⓒ천지일보 2022.3.19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춘분을 이틀 앞둔 19일 산간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는 등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쳤다. 폭설에 고속도로에서는 추돌사고도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75.7㎝, 미시령 62.6㎝, 설악산 48.4㎝, 삽당령 41.1㎝, 평창 용평 28.8㎝, 대관령 28.5㎝, 강릉 왕산 28.2㎝, 태백 25.5㎝ 등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1시 이후부터 강원 평창·횡성지역 등에 대설경보가, 충북 제천·충주지역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경보는 강원북부산지와 강원중부산지, 평창 평지, 횡성에 발효된다.

[천지일보 제천=박주환 기자] 19일 충북 중·북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에도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정상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동상에 눈이 쌓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9
[천지일보 제천=박주환 기자] 19일 충북 중·북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에도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정상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동상에 눈이 쌓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9

대설주의보는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문경, 영주, 상주), 충청북도(제천, 음성, 진천, 충주, 괴산), 강원도(강원남부산지, 양구평지, 정선평지, 홍천평지, 인제평지,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태백), 경기도(여주, 가평, 양평, 광주, 이천, 용인, 남양주, 파주, 포천) 지역에 발효된다. 이외에 강풍주의보는 울릉도, 독도, 흑산도, 홍도지역에 내려졌다.

강원도에서는 주요 고속도로에서 크고 작은 눈길 추돌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33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서면6터널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 145.5㎞ 지점에서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했다. 추돌한 차량과 후속 사고 차량 6대 등 차량 11대가 뒤엉켰고, 이 구간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인명 피해는 차에 타고 있던 9명이 복부나 고관절에 통증을 느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천지일보 제천=박주환 기자] 충북 제천시가 19일 오전 충북 중·북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가운데 봉양읍 박달재 옛길에 대한 재설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9
[천지일보 제천=박주환 기자] 충북 제천시가 19일 오전 충북 중·북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가운데 봉양읍 박달재 옛길에 대한 재설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3.19

사고가 난 고속도로에는 눈비가 섞여 내리면서 16㎜가량의 강우량을 보였다.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사고 원인과 피해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도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 등지에서 신고된 고속도로 추돌사고는 10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춘분은 음력 2월, 양력 3월 21일경이다. 태양이 적도 위를 똑바로 비춰서 지구상에서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춘분을 즈음해 농가에선 이른 화초를 파종하고 씨 뿌릴 준비를 하는 등 농사 준비에 바쁘다. 하지만 춘분 때에는 유독 바람이 많이 불어 ‘2월 바람에 김치독 깨진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매섭고 찬 바람이 분다. 이와 관련해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는 유래가 전해진다.

[천지일보 제천=박주환 기자] 19일 오전 충북 중·북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농가 테라스에 많은 양의 눈(줄자 15㎝)이 쌓여 있다.  ⓒ천지일보 2022.3.19
[천지일보 제천=박주환 기자] 19일 오전 충북 중·북부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천시 봉양읍 박달재 농가 테라스에 많은 양의 눈(줄자 15㎝)이 쌓여 있다. ⓒ천지일보 202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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